빈라덴 추적에도 빅데이터를 활용했다구요?

美 빅데이터 관련 스타트업 '팔란티르' 눈길

일반입력 :2014/05/28 18:40

손경호 기자

9.11 테러 주범으로 사살된 오사마 빈라덴을 잡는데 일조했다는 사실로 유명해진 빅데이터 분석업체가 있다. 이 회사는 일명 '킬러앱(killer app)'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근래 빅데이터 관련 회사 중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뜨거운' 회사로도 통한다.

미국 팔로알토에 위치한 스타트업 '팔란티르(Palantir)'가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사이버테러방지에 적용해 유명세를 탄 데 이어 각종 범죄를 막고, 금융사기방지를 위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팔란티르는 최근 국내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란 루머에 휩싸였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 그럼에도 팔란티르에 대한 국내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은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국내 진출 루머는 팔란티르에 대한 국내 업계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는 듯 하다.

팔란티르는 2004년 창립 당시 페이팔과 같은 금융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이상거래를 탐지,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외신에 따르면 페이팔에 이어 팔란티르를 공동창업한 피터 티엘은 페이팔을 위한 사기방지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팔란티르를 설립했다.

그 뒤 미국 중앙정보국(CIA)가 설립한 벤처캐피털인 '인큐텔(In-Q-TEL)'로부터 2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팔란티르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범죄행위나 범죄자, 사이버테러 징후 등을 감지하는 솔루션으로 거듭났다.

실제로 이 회사가 가진 분석툴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미군을 향한 폭탄테러를 막는데 활용됐다. 이밖에도 멕시코 마약 조직 일원으로 미국 관세청 직원을 사살한 인물을 추적하고, 달라이라마의 컴퓨터에 스파이웨어를 심은 해커를 파악하기도 했다.

이 회사가 가진 분석플랫폼이 보유한 핵심 기술은 고담, 메트로폴리스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먼저 고담은 배트맨의 배경이 되는 도시 고담시티에서 따왔다. 이 솔루션은 전혀 다른 데이터 유형으로부터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해 통합하는 작업을 담당한다. 수많은 정형/비정형 데이터들을 수집한 뒤 이를 모델링을 위해 하나의 정보로 통합한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오픈API를 통해 해당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응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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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사용되는 메트로폴리스는 분석툴로 복잡한 여러가지 분석을 동시에 수행한다. 핵심적인 특징은 기존과 다른 새로운 연구 및 분석방법이 활용된다는 점이다.

현재 이 회사는 뉴욕경찰(NYPD) 등 수사기관, 미군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 뉴스코프 등을 일반 기업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