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는 왜 오라클 엑사트윈 선택했나

일반입력 :2014/05/28 16:19    수정: 2014/05/29 07:01

항공권 예매를 하려는데 결제가 안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마 대혼돈이 사태가 발생할 겁니다. 항공 발권및 예매 시스템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지원 인력 모든 부분에서 안정성과 민첩성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여러 업체에서 각각 제품을 공급 받는 것보다 모든 책임을 가진 한 업체에게 솔루션 제공부터 구축, 지원서비스까지 제공 받는 게 낫다고 생각했고, 최종적으로 오라클 엑사트윈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아시아나IDT 차세대개발팀 이찬성 팀장은 아시아나항공이 차세대 여객 서비스 시스템(PSS)과 내부 시스템을 연계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오라클의 엑사데이터 및 엑사로직으로 구성된 엑사트윈을 도입하게 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국내의 경우 오라클DB를 하드웨어와 통합해 만든 어플라이언스인 엑사데이터를 쓰는 기업들은 많다. 그러나 미들웨어인 웹로직을 어플라이언스로 만든 엑사로직 사용 고객수는 상대적으로 적다. 엑사데이터와 엑사로직 통합 제품인 엑사트윈을 쓰는 경우도 일반적인 트렌드는 아니다. 아시아나항공 사례가 관심을 끄는 이유다.

아시아나IDT는 금호아시아나 그룹 IT전문회사로 아시아나항공의 예약발권 및 운송 시스템을 표준화된 방식으로 전환하는 차세대 PSS프로젝트를 맡아 수행했다. PSS란 기존 메인프레임 기반 예약 발권 시스템으로 고객들의 요구와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하기 어려웠졌다는 판단 아래 아마존웹서비스(AWS)에 기반한 아마데우스라는 서비스로 시스템을 전환하는 작업이라고 이찬성 팀장은 설명했다.

PSS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니 아마데우스가 독일에 있는 데이터센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IT분야에서 해결해야 하는 또 다른 과제로 부상했다. 따라서 외부에 있는 예약 발권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내부 시스템과 연계할 필요가 생긴 것.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부시스템과 외부에 있는 아마데우스를 연결해 주는 PSS 통합 플랫폼(PIP)프로젝트가 진행됐다.

PIP 프로젝트는 인터페이스와 서비스, 데이터, 모니터링 영역에서 구축될 예정이었다. 유연하게 인터페이스와 서비스가 결합될 수 있고 데이터를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이끌어 내며 24시간 안정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목표였다고 이 팀장은 설명했다.

하드웨어와 솔루션, 운영지원을 각기 다른 업체에서 제공 받으면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이 서로에게 있다고 미루기 십상이라고 생각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공급에 구측 능력까지 있는 업체가 선정 대상이었다고 이찬성 팀장은 말했다.

이런 기준 아래 사전검증(PoC)과 성능테스트(BMT)를 거쳐 최종적으로 오라클 엑사데이터와 엑사로직으로 구성된 엑사 트윈을 선정했다.

오라클 엑사데이터는 하드웨어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를 일체형 어플라이언스로 제공하는 제품이다. 엑사로직은 웹애플리케이션서버 미들웨어를 어플라이언스로 제공한다. 오라클 나정옥 상무는 엑사데이터와 엑사로직은 단순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조립해 놓은 것이 아니라 사용자나 데이터 처리 요청이 증가해도 일정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 기술이 포함돼 있다며 IT부서가 기업의 혁신을 뒷받침 해줄 수 있도록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게 돕는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PIP 프로젝트에 엑사데이터 풀랙(Full Rack)과 엑사로직이 쿼터랙(Quater Rack)으로 서비스를 구성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엑사 트윈을 도입해 PIP 프로젝트를 구축한 후 변화된 점은 크게 두 가지다. 데이터 자산화를 통해 잠재수익을 포착하고 차세대 PSS거래비용이 절감할 수 있게 된 점이 첫 번째다.

이찬성 팀장은 ”독일 데이터센터에서 데이터를 호출할 때 발생하는 트렌젝션이 자체가 비용”이라며 “예컨대 해외 세관에 승객 정보를 제공해야 할 때 리얼타임으로 내부 데이터를 축적해 둔 데이터를 쓰면 해외 트렌젝션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신속하게 데이터를 분석해 전략적으로 고객관계관리(CRM)이나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에 활용하면 잠재 수익을 포착할 수도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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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장점은 인터페이스를 표준화 해 글로벌 서비스 및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그는 “이전 호스트 기반 항공예약발권 시스템에선 새로운 서비스를 연동해 운영하기 복잡했었는데 PIP가 도입된 이후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를 기반으로 표준화된 인터페이스에 따라 신속한 서비스 추가 변경이 가능해 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세계 사람들이 탑승 전까지 모든 절차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항공 산업은 IT에 의존성이 높은 분야라며 “엑사트윈 도입으로 서비스 민첩성,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한국 시장에서 차별회된 고객서비스 개발 및 IT운영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