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이 5세대 엑사데이터 어플라이언스 공개 시점을 새해 1월로 잡았다.
2014년 국내 서버 시장 출전을 앞두고 호흡을 가다듬는 모양새지만 본사와 발맞춰 출시한 엑사로직에 대한 고민의 흔적도 엿보인다.
오라클 본사는 지난 11일 '오라클 엑사데이터 데이터베이스(DB)머신 X4' 제품을 공개했다. 그러나 한국오라클은 아직 국내에 이 제품을 소개하지 않았다.
한국오라클 관계자는 엑사데이터 DB머신 X4 제품은 내년 1월 국내서 별도 론칭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오라클은 오는 파트너와 고객사들에게 1월 22일 오후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신형 엑사데이터 출시 세미나 행사도 개최한다.
한국오라클은 이미 웹로직 미들웨어를 하드웨어와 통합한 3세대 엑사로직에 대해서는 공식 판매에 들어갔다. '오라클 엑사로직 엘라스틱클라우드 X4' 제품은 지난 17일 본사에서, 국내는 23일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신형 엑사데이터와 엑사로직은 모두 지난 9월 오라클 오픈월드2013에서 첫선을 보였다. 그러나 국내에서 두 제품은 시기상 거리를 두고 판매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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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라클 관계자는 이전에도 국내 시장 전략에 따라 본사가 같은 시기에 내놓은 제품이라도 개별적으로 출시 일정을 조정해왔다고 설명했다.오라클 엑사데이터는 국내에서 비교적 잘팔렸다는 평가다. 기존 오라클DB 사용 기업들을 겨냥한 영업을 통해 DB시스템 교체 내지 확장 수요를 확보하기가 비교적 용이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엑사로직은 상대적으로 엑사데이터와 비교해 시장을 파고드는 속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오라클이 외부에 공개한 사업성과 가운데 엑사로직을 부각시킨 사례는 많지 않다. 미국 지디넷 등 외신들도 오라클의 분기 실적을 평가할 때 엑사로직의 시장 수요에 대해 의문을 던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