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총리 내정자, 증식 재산 11억 사회환원

정치입력 :2014/05/26 18:03    수정: 2014/05/26 18:04

온라인이슈팀 기자

전관예우에 따른 재산 증식 논란에 휩싸인 안대희 국무총리 내정자가 1년 간 늘어난 재산 11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

안대희 내정자는 26일 국회 인사청문요청서 및 임명동의안을 제출한 뒤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또 그는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후 변호사 활동 수익을 놓고 고액과 전관예우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안 내정자는 “제 소득은 변호사로서 최선을 다한 결과”라면서 “30년 넘는 공직생활 동안 많지 않은 소득으로 낡은 집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가족들에게 그 동안 미안한 마음으로 어느 정도 보상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노력한 측면도 있다”고 억울한 마음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그렇다해도 (소득이) 너무 많다는 생각에 번 돈의 3분의 1을 기부했다”면서 “국민 정서에 비춰봐도 변호사 활동 이후 약 1년 동안 늘어난 재산 11억여원 역시 너무 많다는 생각에 모두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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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난해 7월 변호사 개업을 한 뒤 5개월간 16억여 원의 수입을 올린 것이 확인돼 전관예우 논란에 휘말렸다. 또 국세청 세무조사감독위원장 재직시절 나이스홀딩스의 법인세 취소소송 변론을 맡은 것 역시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안대희 사회환원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뭘 해주고 그 많은 돈을 받은 건지 밝혀야 한다”, “머리들은 잘 쓴다”, “떳떳하다면 소상히 밝혀라”, “기부는 간보기용으로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하는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