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으로 포털뉴스·미디어 시장에도 적잖은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26일 랭키닷컴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간 방문자 기준으로 PC웹 ‘포털뉴스 분야’는 네이버 뉴스가 49.3%로 1위이며, 그 다음으로 미디어다음(35.3%), 네이트 뉴스(14.6%), 뉴스zum(0.7%), 코리아닷컴 뉴스(0.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뉴스/미디어 분야에서도 네이버 뉴스가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미디어다음, 네이트 뉴스, 조선닷컴 등이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3월 네이버가 뉴스서비스를 개편하면서 ‘뉴스캐스트’를 폐지하고 ‘뉴스스탠드’를 도입한 영향 탓이 크다. 지난해 3월 이전에는 뉴스/미디어 분야에서 미디어다음이 1위를 기록했으나 네이버가 뉴스스탠드를 도입하면서 네이버 메인페이지에서 이뤄지던 뉴스소비가 네이버의 뉴스면으로 흡수된 까닭이다.
실제, 네이버는 뉴스스탠드 도입으로 지난해 3월 1천558만명이었던 월 방문자 수가 6개월 만에 1천799만명으로 15.4%나 증가한 바 있다.하지만 최근에는 뉴스소비의 트렌드가 PC웹에서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네이버 역시 모바일에서의 이용자 잡기에 고심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은 네이버에게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이다.
랭키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모바일 웹에서의 포털뉴스 분야(안드로이드 단말 기본 브라우저 이용 기준) 점유율은 네이버 뉴스가 63.9%로, 미디어다음(27.6%)와 네이트 뉴스(8.4%)를 압도하며 PC웹 시장과 유사한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으로 이 같은 점유율 유지가 얼마나 이어질 지는 장담할 수 없다. 카카오톡의 국내 메신저시장 점유율이 워낙 독보적인데다 카카오가 이르면 내달부터 메신저와 연동하는 뉴스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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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키닷컴에 따르면 모바일 앱의 메신저 분야 순위는 이용시간 기준 점유율로 카카오톡이 92.0%로 부동의 1위다. 그 뒤를 네이버의 라인(5.1%), 구글 행아웃(0.9%), 페이스북 메신저(0.5%), 네이트온UC(1.5%)가 따르고 있다. PC 메신저 분야에서 네이트온이 47.9%로 카카오톡(40.1%)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확연히 구분된다. 3위는 스카이프(5.3%), 다음 마이피플과 네이버 라인이 각각 4.5%, 2.3%를 기록하며 4, 5위다.
한 업계 관계자는 “향후 카카오톡과 연동된 카카오 뉴스 서비스의 성패 여부에 따라 모바일 뉴스 시장의 점유율에 지각변동이 올 수 있다”며 “미디어다음의 콘텐츠 경쟁력과 카카오의 이용자 기반이 합쳐질 경우 뉴스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