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합병, 게임업계 반응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두 회사는 공통적으로 게임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게임 업계 관계자들도 이후 진행 방향에 대해서 촉각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합병과 관련해 온라인 게임 쪽보다는 모바일 게임 종사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합병과 관련해 놀랐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합병설을 돌았지만 실제로 합병을 추진하게 될지는 몰랐다는 반응도 있었다.

카카오 게임하기에 핵심적인 모바일 게임 콘텐츠를 보급해주고 있는 대형 게임업체들의 경우에는 합병과 관련된 말을 아꼈다. 아직은 합병 발표 초기이며 이후 추진될 게임 사업 방향 계획안에 따라 반응하겠다고 전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카카오가 그 동안 구글과 iOS를 거치지 않는 독자 플랫폼을 구상해 왔던 만큼 다음을 통해서 그 플랫폼 구축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과거 카카오는 이를 위해 티스토어 인수설도 나돌았던 만큼 가능성이 있다는 반응이다.

다음의 관련 기술과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의 결합을 통해서 모바일 게임 독자 플랫폼을 구축하게 된다면 이후에는 더 큰 시장을 내다볼 수 있다는 예측이다. 현재 네이버와 라인의 모바일 플랫폼 연합전선에 대응하면서 해외 시장도 노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게임 쪽에서도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다음은 지난 9일 게임 사업 부문을 분리한다고 밝혔으나 이후 관련 마케팅과 홍보, 게임의 사전 등록 등이 카카오와 연계되기 시작하면 큰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무리한 카카오의 사업 확장으로 인해 게임 사업에 다른 콘텐츠와 부가적인 요소들이 더해진다면 게임 플랫폼 본연의 가치를 잃고 이용자들이 떠나갈 수 있음을 경고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을 공식화 했다며 앞으로 카카오 게임하기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독자 플랫폼 구축, 온라인과 카카오의 연계 등 다양한 방면으로 게임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