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의 의식이 회복됐다.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후 보름만이다. 삼성그룹은 각종 자극에 대한 이건희 회장의 반응도 나날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25일 삼성서울병원은 “이건희 회장의 의식은 혼수상태에서 회복됐으며 각종 자극에 대한 반응이 나날이 호전되고 다”고 발표했다.
이건희 회장은 이날 오후 들어 눈을 껌벅이는 등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을 보였다. 이건희 회장이 눈을 뜬 시점은 삼성, 넥센의 야구경기 중이었다.
삼성라이온즈는 이날 경기에서 이승엽 선수가 3점 홈런을 치는 등 선전하며 18대 2로 대승했다. 이건희 회장 일가도 삼성병원 VIP병실에서 삼성라이온즈의 야구경기를 시청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김인 사장에게 전화해 고맙다는 인사도 전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19일 삼성서울병원 3층 중환자실에서 20층 일반 VIP병실로 입원실을 옮겼다. 일반병실로 이송된 후에도 수면치료를 받는 등 의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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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의 건강에 대해 “신경학적 소전 소견으로 보아 향후 인지 기능의 회복도 희망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심장, 폐 등 여러 장기 기능도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10일 호흡곱란으로 한남동 자택 인근 순천향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후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폐소생술을 받고 11일 오전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저체온치료, 진정치료 등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