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글래스가 뇌스캔…생각 읽어내 광고”

웨어러블 기기 마케팅 시대 임박

일반입력 :2014/05/22 15:50    수정: 2014/05/22 16:46

이재구 기자

기분이 울적할 때엔 어느 새 웨어러블기기 모니터에 허시초콜릿 광고가 뜬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엔 어느 새 스트레스 지수가 모니터에 뜨면서 ‘걸어서 3분 거리에 마사지방이 있다’고 알려준다.

조만간 구글글래스 같은 웨어러블 기기가 뇌파를 읽고, 착용자가 원하는 것을 알아내 그 시점에서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 관련 광고를 제시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씨넷은 21일(현지시간) 뇌파계(EEG)와 결합해 사람 기분을 읽어내고 그에 상응하는 광고와 연결시켜 줄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편리하면서도 불편해질 기술 전망을 소개했다.

보도는 토니 가이타치스 퍼스널뉴로(Personal Neuro) 창업자의 말을 인용, “구글글래스는 조만간 뇌스캐닝 모니터와 결합해 사용자의 감정, 생각,기분,의견까지 읽어낸 후 착용자에게 알려(보여)주는 방향으로 진화해 나가게 된다”고 전했다. 뇌스캔기술과 구글글래스의 실시간 활동, 건강관리 및 위치기반 데이터가 결합되면 놀라운 마케팅파워를 발휘할 전망이다.가이타치스는 디진(DeZeen)과의 인터뷰에서 “(이 기기의)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믿을 수 없을 정도다. 더 이상 광고차원이 아닌 그 이상의 고객까지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회사 퍼스널뉴로가 만든 PND웨어러블은 이미 착용자의 기분을 모니터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어 뇌파스캔 기기와 웨어러블을 결합한 기기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가이타치스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이미 많은 회사들이 뇌를 스캔해 뇌파를 읽고 정보를 처리해 착용자의 모든 기분을 (좋든 나쁘든)읽어내고 대안을 제시하는 기술을 개발중이다.

구글은 이미 단말기 사용자가 무엇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려주는 눈알동작 추적 특허기술까지 확보해 놓고 있어 이 기술을 덧붙일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웨어러블기기가 광고통로로 사용되는데 대해 우려와 함께 법적, 윤리적 문제 발생 가능성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뉴로마케팅은 이미 광고주가 자신을 드러나지 않으면서 사람의 심리를 조작할 정도로 발전해 있다.

뇌파기기와 결합된 구글글래스가 사용자 기분에 맞춰 제시해 주는 광고브랜드 순위를 조작해 제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글은 현재 구글글래스에서 광고를 금하고 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그 누구보다도 강력한 광고회사인 이 회사가 언제 급작스레 정책을 바꿀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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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용하다는 평가와 반발을 동시에 받고 있는 구글글래스가 살아남는다면 유사제품이 쏟아질 전망이다.

가이타치스는 “이 기술은 당신의 생각을 읽을 수 없다”며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프라이버시는 보호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