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자회사 캠프 모바일이 서비스하고 있는 폐쇄형 SNS 밴드에 '밴드게임'이 시작됐다. 현재 평범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로 추후 행보에 대해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밴드게임은 출시 일주일만에 총 게임 누적 다운로드가 100만을 넘어섰으나 오픈전 폭발적인 반응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이 다수 존재한다고 전했다.
밴드게임은 지난 12일 총 10종의 게임들을 동시에 선보이며 게임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다. 출범 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는 분석과 달리 초반에는 다른 평범한 게임들과 비슷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21일 현재 수치를 살펴보면 라바링크, 역전 맞짱탁구 등이 안드로이드 다운로드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하지만 매출에서는 그렇게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태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역전 맞짱탁구가 46위인 상황이다.
즉 다수의 다운로드는 발생하고 있으나 매출에서는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한 상태라는 것. 밴드게임은 초기에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이는데는 성공했지만 이들을 붙잡아두거나 매출로 전환하는데는 실패했다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도 밴드게임에 대해 새로운 플랫폼으로써의 가능성은 봤지만 초기 성과는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태라고 반응을 내놨다. 그 이유로는 카카오 게임하기와 다른 플랫폼을 내세웠으나 그 세부 내용은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꼽았다.
스타트업 개발사들의 경우 밴드게임을 통해 개발사가 퍼블리셔 없이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예상했다. 그러나 다른 플랫폼들과 마찬가지로 게임 관련 마케팅과 꾸준한 관리 없이 이뤄지는 순수 플랫폼 환경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카카오 게임하기 이후 다수의 모바일 게임 플랫폼들이 실패한 가운데 밴드게임만이 그나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밴드게임측은 22일 2차 라인업 10종을 추가로 공개하며 여세를 몰아갈 계획이다. 추가되는 게임들은 미드코어 중심 작품들로 이를 통해 2차 라인업 출시전 사전 등록 이벤트를 이어가면서 1차 출시작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오는 6월 중순에는 본격적으로 밴드게임 파트너스 페이지에 등록을 신청한 개발사들이 자유롭게 게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렇게 게임들이 쌓이게 되면 어느 정도 성과를 내는 게임들도 차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몇몇 관계자들은 밴드게임의 입점한 게임들의 차별성이 플랫폼 생존의 열쇠라고 꼽았다. 현재까지 공개된 게임들은 카카오 게임하기에 맞춰진 형태로 앞으로 밴드게임에 특화된 게임이 등장한다면 성공하는 게임은 반드시 나온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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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도 주요 게임 개발사나 퍼블리셔사들은 벤드게임의 추이를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6월 이후 파트너스 페이지가 개설되면 본격적으로 밴드게임 플랫폼 분석을 통해 입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 게임 관계자는 밴드 게임의 초기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하지만 플랫폼 성장의 가능성은 본 상태로 앞으로 밴드측이 개발사들과 어떻게 긴밀하게 가져가면서 독자적인 게임들을 확보 할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