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e스포츠 대회 '도타2 더 인터네셔널'이 20일 기점으로 총 상금액 600만 달러(한화 61억원)를 넘어섰다.
21일 해외 매체들에 따르면 도타2 이용자들과 함께 대회의 상금을 책정하는 도타2 더 인터네셔설이 최고 도전 금액인 600만 달러를 넘어 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총 상금 규모액 보다 2배가 넘는 수치다.
밸브가 주관하고 진행하는 도타2의 세계 대회 도타2 더 인터네셔널(이하 TI)은 AOS 게임 도타2의 세계 최고 프로게이머들이 참여하는 대회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으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e스포츠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TI의 상금 규모는 매년 e스포츠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해 총 상금 287만 달러(한화 29억원)를 기록하며 역사상 최고 상금이 걸린 대회로 기록된 TI 2013은 올해 7월 개최를 예고한 TI 2014에서 자체 기록을 경신하며 눈길을 모았다.
TI는 게임의 이용자들과 함께 선수들에게 줄 상금액을 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밸브측은 기본으로 160만 달러(한화 17억원)를 상금으로 걸지만 이후 상금액에 대해서는 이용자들이 직접 게임내의 9.99달러짜리 TI 컨펜디움(기록서)을 구입하게 되면 이 중 25%인 2.5달러를 상금으로 전환되도록 만들었다.
그 결과 올해는 상금 레이스 시작 일주일만에 밸브가 TI 2014의 최종 상금 목표액으로 잡았던 600만 달러를 가볍게 넘어섰다. 밸브측은 일정 상금액 달성시마다 컨펜디움 구입자들에게 인게임 아이템과 개발 중인 도타2 소스를 공개하기로 약속한 상태였으며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모든 목표치를 전부 넘어섰다.
현재 밸브는 1천만 달러(한화 102억원)까지의 새로운 상금 목표액을 설정하고 추가적인 중간 달성 보상을 설정해 놓은 상태다. 외신들도 TI 2014 본선 개최가 2달여 남은 만큼 무난히 1천만 달러 달성을 내다봤다. 이렇게 책정된 TI의 총 상금액 중 50%는 최종 우승팀에게 돌아간다. 지난해 TI 2013에서는 우승팀 얼라이언스가 287만 달러의 절반인 143만 달러(한화 15억원)를 가져갔다. 이번에는 총 상금이 늘어난 만큼 우승 상금도 늘어나게 됐으며 우승팀은 적어도 300만 달러(한화 31억원)를 상금으로 확보한 상태다.
5명이 함께하는 도타2의 플레이 특성상 선수 개개인에게는 TI 2014 우승시 적어도 6억원에서 10억 사이의 우승 상금이 각각 돌아갈 전망이다. 이 금액은 국내 프로야구 탑 클래스 선수들의 1년 연봉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큰 이슈를 끌었던 리그오브레전드의 세계 대회,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1위 상금액도 10억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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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한국 선수들도 TI에 참여한다. 지난주 펼쳐진 TI 2014 동남아 예선전을 통해 한국선수들로 구성된 MVP 피닉스가 예선 2위를 기록해 본선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전에 참석을 예고한 것.
국내 한 e스포츠 관계자는 해외에서 현재 도타2의 인기가 좋다며 e스포츠 역대 최고 상금을 자체적으로 갱신하며 상승하고 있는 도타2의 행보에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상태다. 오는 7월 본격적으로 진행될 TI 2014에 대해서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