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방, 하루 1억개…대화는 65억건

[마케팅스퀘어컨퍼런스2014]카카오 박일용 부장

일반입력 :2014/05/20 17:42    수정: 2014/05/27 09:02

남혜현 기자

카카오라는 회사는 하루에 1억개의 채팅방을 만들고 그 중에서 65억건의 대화가 오가는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다. 글로벌로는 더 뛰어난 경쟁자들이 있는 상황이지만 적어도 국내서는 어떤 서비스를 불문하고 가장 많이 쓰는 메신저가 카카오톡이다

카카오 박일용 부장은 20일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연 `마케팅 스퀘어 컨퍼런스 2014`에 강연자로 참석해 최근 카카오톡이 이뤄낸 성과를 이같이 말했다.

카카오는 국내 3천500만 이용자를 기반으로 각종 모바일 광고로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박 부장이 이날 하루 카카오톡 전송 건수를 공개한 것도,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마케터들을 대상으로 자사 플랫폼의 영향력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전개한 모바일 광고 비즈니스의 성공 비결을 '발견(Discovery), 친구(Friend), 대화(dialogue)' 등 세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소개했다. 해외 경쟁자들이 벤치마킹하는 카카오 사업의 근간이 바로 이 세 가지 키워드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발견'은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신선한 콘텐츠를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는 관점이다. '발견의 기쁨을 주는 탬플릿'을 만들라는 이야긴데, 광고를 제공하는 것이지만 이용자들이 그 안에서 소비하고 싶고 공유하고 싶은 콘텐츠를 녹여야 한다는 것이다.

박 부장은 광고주가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와 사용자가 실제로 원하는 욕구를 잘 매칭해서 노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곳이 카카오라며 매일 2천만명이 2억회 이상 방문하는 공간이 카카오 플러스 친구라고 말했다.

두번째 키워드 '친구'다.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 가까운 지인들의 스마트폰 주소록을 활용해 친구르 ㄹ맺은 만큼, 이를 플러스 친구로 활용한 플랫폼이 강력한 힘을 갖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락처에 기반한 친구 목록에 플러스 친구 목록이 추가됨으로써 관여도와 지속성을 키워나간다는 것이다.

마지막 세번째는 대화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의 특성상 광고주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매체에 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고려하다면 대화라는 콘셉트가 기여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는 설명이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대화에 녹아들게 하고, 광고에서 실시간 상담과 판매까지 일어날 수 있도록 끊김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카카오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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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화를 활용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는 일 대 일 상담과 대화에 스며드는 방식으로 나눠 설명했다. 정형화된 대화의 경우에는 '봇'을 활용해 간단한 업무를 처리하고 더 나아가 상품을 주문하고 결제하는 것까지 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대화에 스며드는 방식은 브랜드 이모티콘을 간접광고처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을 보탰다.

박 부장은 모바일 시대 고객 소통 전개 방식은 아직까지 다듬어진 답은 없다. 아직은 누구도 대답하기 힘든 답이라면서도 카카오는 모바일에서 발견, 친구, 대화라는 세가지 키워드로 대변이 되고 있고 바뀌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