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인사원칙, 전문성과 1등 KT DNA”

"기가 인프라로 IoT와 5대 융합서비스 주도하겠다"

일반입력 :2014/05/20 15:17    수정: 2014/05/20 15:30

황창규 KT 회장이 20일 취임 이후 첫 기자감담회를 열고 기가(Giga) 인프라 구축을 통해 광속의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기가토피아(GiGAtopia) 구상'을 내놓았다. 공식 석상을 통해 회사 비전이나 계획을 밝힌 첫자리인 만큼 황창규 회장의 경영철학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우선 KT는 3년간 4조5천억원의 재원을 집중 투자, 유무선이 통합된 기가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고 모든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LTE는 기가와이파이와 만나 지금보다 최대 속도가 3배 빨라진다. 구리선을 기반으로 구축된 유선 인터넷도 3배 이상 빨라진다. 초고화질(UHD) 기가TV도 연내에 상용화한다.

KT는 국내 내수 시장을 바라보는 단순 통신 기업을 넘어 ICT와 이종 산업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5대 융합 서비스를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기존 서비스 영역에서도 고객 최우선 경영 선언을 통해 통신산업 패러다임을 기술, 상품, 서비스, 품질 경쟁으로 전화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다음은 황창규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CEO가 되고 나서 무얼 먼저 생각하는지?

“국가 1등 통신기업이지만 일부 잘못된 결정으로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과 KT에 녹아있는 DNA를 꺼내 글로벌 1등을 해보겠다. 어려운 난관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고 예상하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짧은 시간 내에 KT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에 이른 감이 있지만 많이 변했다. 영업 현장도 그렇고 내제된 보석들을 찾아냈다. IT 분야에 있으면서 다진 여러 노하우를 접목해 통신의 판을 바꿀 수 있다. 우리에게 ICT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문은 통신망과 플랫폼이다. 반드시 글로벌 1등 기업으로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5대 미래 융합서비스 선정 배경은?

“선진국이 하는 것을 빨리 따라가기 위해 해온 일들이 많이 실패하는 것을 봤다. 5대 융합 서비스 선정 이유는 이 분야가 한국이 정말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할 수 있는 분야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한국의 IT 경쟁력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우리가 가진 경쟁력을 바탕으로 타 산업을 더해 미래에 한국이 정말 잘할 수 있는 분야 고른 것이 에너지, 바이오 등 5개 분야다. 이 5개를 지금 선정한게 아니다. 에너지는 이미 기획과 실증을 통해 6월이면 모든 검증이 끝난다. 제가 KT에 오고 나서 이 부분에 대해 상당한 디테일을 준비했고 국내 기업과 협력도 추진 중이다.

-일반인과 주주는 실적을 바라본다.

“창사 이래로 첫 적자를 냈고 1분기 결과도 썩 좋지 않다. 하지만 과거에 있던 문제를 전문가에 의해 또 내부 조직에 의해 바꿔나가고 있다. 상당히 많이 진행되고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단독 영업했을 때 달라진 모습 잘 봤을 것이다. 정도 경영으로 가입자 유치했고 이런 모바일 시장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더 좋은 실적으로 올 것이다. 아마도 내년에는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더 좋은 실적을 보여줄 수 있다.”

-KT의 많은 조직 계열사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직을 재정비하겠다고 주총에서 말씀 하셨는데 계열사 구조조정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다.

“통신력 강화가 제일 급선무다. 그간 포화됐다고 했는데 충분히 성장할 여지가 많다. 차별화된 속도 데이터의 서비스를 통해 가능하다. 계열사를 둘러보니까 제법 많다. 상당히 많이 재편할 생각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5대 성장 기반으로 조직 만들고 있다. 계열사는 싱글 KT를 만드는 초석이다. 경쟁력에 맞춰서 미래 사업에 맞춰 재편한다. 경쟁력이 아닌 부분은 조정할 생각이다. 조금 더 기다리면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KT는 대표가 바뀌면 정책이 바뀐다. 계승할 것은 뭐고 정리할 것은 뭔지 구분해 설명 달라. 추가 구조조정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있다.

“과거 잘못된 점을 이 자리에서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 여러분이 많은 보도를 통해 알고 계실 것이다. KT가 정말 잘돼있던 부분을 찾고 소통을 강화하고 지금보다 월등히 큰 사이즈(규모)의 일을 하고 있다. 이런 전략을 계속해서 찾아내고 만들어 갈 것이다. 르완다 LTE 구축 사업은 현재 진행하고 있다. 해외 사업 모델 여러 가지 중 하나다. 마치 르완다가 해외사업 대표처럼 돼있는데 그중 하나일 뿐이다. 우리가 잘 진행해서 성공할 것이다. 해외사업 성공하기 쉽지 않은데 정말 열심히 하겠다.

추가 구조조정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고통스러운 결정이었고 고심 끝에 결정 내렸다. 그분들 위해서라도 열심히 할 것이고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 정도면 이해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미디어 관련 계열사는 합병을 한다는 것인지

“KT스카이라이프와 KT미디어허브가 각기 다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데 따로 존재하다보니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다. 그룹으로 묶어서 KT 본체와 시너지를 내는 조직으로 가고 있는데 지금 당장 합병 단계는 아니고 대내외적으로 사업을 효율화하고 비용 줄이는 방향이다. 차후에 답을 얻을 것이다.”

-삼성 인사 영입으로 논란이 있었는데 전임 CEO가 보였던 행보와 비교되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인사의 원칙은 전문성이다 전문성 없는 사람은 안 쓴다. 1등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사람이면 언제든지 쓴다. 전문성 없는 사람 37명은 모두 나갔고, 여기 앉아있는 부문장들은 내가 45일동안 고심하고 인터뷰해서 KT에 뼈를 묻겠다는 사람으로만 뽑았다. 앞으로 어떤 사람을 영입한다고 하더라도 전문성과 글로벌 1등 KT를 위해 필요한 사람으로만 뽑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을 영입한다고 하더라도 잣대는 분명히 한다. 전문성과 글로벌 1등 KT DNA다.”

-OTT 사업자들이 망 투자 위해 비용 대는게 맞다고 생각하는지, 유선 사업 부문 향방은?

“유선은 매출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선과 다른 인터넷과 같이 묶어서 떨어지는 것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유무선 융합 시대 최대 강자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FCC의 결정도 특화된 스피드는 따로 한다는 이야기인데 이 부분은 민감하고 많은 전략 만들고 있기 때문에 시간 지난 다음에 말하겠다.”

-올레 KT는 전임 CEO가 만든 브랜드인데 바꿀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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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브랜드 인지도 90%가 넘었다. 가치가 있다. 회사 문제점 같이 연계가 되는데 이를 더 멋있게 만드는 것이 제 임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