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사찰에 대해 사과했다.
20일 새벽 최동해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안산화랑유원지 내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족들에게 정보 형사들의 사찰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최 청장은 앞으로 사전 동의를 거치지 않은 사복경찰의 활동은 하지 않겠다며 (적발 당시)당황해 유족에게 신분을 숨긴 직원들은 잘못한 것으로 엄중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을 보호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한 것이지 불이익을 주려한 것은 아니어서 사찰이나 미행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구장회 안산단원경찰서장도 수 차례 고개를 숙이며 정말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19일 저녁 안산단원서 소속 정보형사 2명이 진도로 내려가는 피해가족대표단 주변을 배회하다 이들을 알아본 한 유족에게 발견된데 따른 것이다.
가족대표단 30여명은 이날 오후 4시께 버스 2대를 이용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회의를 열고자 진도로 향하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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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의 한 휴게소에 들러 저녁식사를 하던 유족 일부는 자신들의 주변을 배회하던 사내들을 수상하게 여겨 왜 우리를 수사하느냐며 경찰관 여부를 묻자 이들이 부인했지만 유족들은 이들을 버스 한 대에 태운 뒤 다시 안산으로 돌아오면서 경찰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누리꾼들은 경기도 경찰이 미쳤구나, 그것이 알고 싶다 찍을 때도 걸리더니 이게 무슨 창피, 정보과 형사라는 사람들이 뭐 저리 허술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