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인터뷰] ‘쿠시노스튜디오’ 고영은 대표

엄마 아빠가 직접 찍는 베이비 셀프 스튜디오

일반입력 :2014/05/19 11:04

남혜현 기자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자녀 백일이나 돌, 만삭 사진등을 찍으려 셀프 스튜디오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다양한 테마에 따라 저렴한 비용으로 촬영할 수 있고 가족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30평 공간에 침대, 구름의자, 잔디밭, 궁전 등 11가지 콘셉트로 꾸며놓은 ‘쿠시노스튜디오’ 역시 마찬가지다. 북유럽 스타일의 따뜻하고 밝은 느낌 의상과 소품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해외 유명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독특하고 재미난 모양의 수입 쿠션과 패브릭 제품들이 인기 요소다.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고영은 쿠시노스스튜디오 대표는 아이를 낳고 사진을 찍으면서 셀프 스튜디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베이비 스튜디오에서 딸의 백일 사진을 찍었는데 비싼 가격에 비해 촬영장 인테리어나 사진 결과물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선 분위기에 긴장하고 힘들어 하는 딸을 보면서 집에서 찍는 것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촬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요. 그래서 그동안 막연히 생각했던 공간을 구체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쿠션을 테마로 한 북유럽스타일의 동화 같은 공간을 마련했죠.”

고 대표의 말처럼 쿠시노스튜디오에서는 한 타임에 한 가족만 사용할 수 있고 아기들의 휴식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아기들이 서먹함을 덜 느끼도록 배려했다.

자신의 가족만 있기 때문에 아기는 물론이고 부모들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촬영이 가능하다. 또 다양한 배경을 기본으로 의류와 소품을 마련해 여러가지 콘셉트의 촬영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셀프 스튜디오지만 촬영에 자신이 없는 부모들을 위해 프리랜서 작가와 함께 촬영대행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1시간 동안 전문가가 촬영을 하고 1시간은 자유롭게 촬영하는 시간이 주어진다.

고 대표는 “앞으로 아기들에 편하고 아늑한 환경을, 부모들에게는 작업하기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대표와의 1문 1답>

▲셀프 스튜디오의 인기가 많아지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획일화된 콘셉트나 유형에 지루함을 느끼는 부모들이 많은 것 같다. 부모가 담고 싶은 느낌대로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엄마 아빠만이 포착할 수 있는 아이의 자연스러운 표정이 있다. 내 아이가 어떤 순간, 어떤 행동에 그런 표정을 짓는지도 잘 안다. 그런 순간을 유발하고 포착해 사진으로 남기는 과정 하나하나가 추억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 그 함께 하는 과정 자체를 즐긴다고 본다.

▲처음 이용해 보는 사람들이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

베이비 스튜디오의 특성상 예쁜 인테리어와 소품이 준비되어 있지만 어떻게 찍을 때 가장 좋은 사진이 나오는 지 전문가가 아닌 이상 잘 알기는 힘들다. 다른 고객들이 남긴 사진 후기나 사이트를 보면서 미리 머리속으로 구상해보면 시간도 단축하고 원하는 스타일의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또 아이가 활발히 활동하는 시간, 컨디션이 좋은 시간에 예약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정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아이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시간을 연장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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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스튜디오 창업이 많아지는 것 같은데 예비 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인테리어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대부분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예약이 겹치거나 하는 실수가 없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쿠시노스튜디오는 카페24 빌더호스팅을 이용해 사이트에서 예약과 이후 과정을 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