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인터뷰]‘모두의주차장’ 강수남 대표

주차가 걱정? 자가용 소유자들을 위한 앱

일반입력 :2014/04/07 09:59

남혜현 기자

목적지에 도착하고도 주차를 못해 주변을 몇 바퀴씩 돌아 봤거나, 번잡한 시내에서 주차 요금폭탄을 맞을까 두려워 불법주차를 시도한 경험은 자동차 운전자라면 경험해봤음직한 이야기다.

최근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개발되고 있다. 모두컴퍼니가 개발한 주차장 정보제공 및 공유 서비스 '모두의주차장'은 숨어 있는 주차장의 위치 외에 요금, 운영시간, 전화번호 정보를 제공한다.

모두의주차장은 이용자의 위치를 중심으로 주변의 주차장 위치 및 요금 등을 보여줘 가장 저렴하고 가까운 주차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이다.

필터 기능을 추가해 카드결제가 가능한 곳이나 장애인 주차가 가능한 곳을 선별해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다. 카페24 서비스를 이용한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자체 제작한 서비스 안내 동영상을 소개한다.

모두의주차장을 개발한 강수남 대표는 “미국에서 오랜 시간 거주하다 한국에 돌아오니 도심지역의 주차 문제가 심각해 보였다”며 “대한민국의 주차난은 주차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탓에 발생된다고 생각했고, 뒷골목이나 지하 등 우리 주변에 숨어있는 주차장에 대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작년 2월 서비스를 개발하고 창업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강대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창업을 위해 꾸준히 IT 트렌드를 공부하며, 서비스를 보는 안목을 키워왔다.

그는 “미국에서 시스템 아키텍처로 일하던 당시 닷컴버블을 경험했지만 경험과 실행력이 부족해 창업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며 언젠가 다시 기회가 왔을 땐 놓치지 않겠다고 생각했고 꾸준히 노력하며 기회를 엿봤다. 모바일로 시장이 확대되고 환경이 변화되기 시작하던 그 시점을 기회라 생각해 창업에 도전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모두의주차장을 통해 서로의 주차 공간을 공유하는 서비스가 시행에 들어갔다. 주차 공간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어플케이션에 등록하면 그 시간 동안 주차 공간이 필요한 사람이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비용은 시간당 1천원이다. 앱을 통해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공간을 제공한 사람 역시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현재 해당 서비스는 서울시 송파구와 지난 10월부터 협약을 맺고 진행 중이다.

모두의주차장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2013 대한민국 모바일 앱어워드’에서 전문앱 부분 혁신상을 수상했다. 강대표는 “모바일 앱과 관련된 최고 권위의 시상에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수상을 통해 모두의주차장 인지도도 많이 높아졌고, 이용자도 늘어나는 효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강대표의 1문 1답>

▲지난 설 연휴 때 전국 단위의 서비스를 제공 했었다고 하던데?

지난 설 연휴 당시 각 지역의 지방자치단체, 지역공동체, 시설관리공단 등에서 무료로 개방하는 주차장에 대한 정보를 소개했다. 기존에도 각 공공기관에서는 무료로 주차장을 개방했었지만 정보가 한곳에 모여서 소개된 곳이 없어 이용자들이 잘 알지 못했었다. 이를 한국정보화진흥원의 협조를 받아 산재되어 있던 정보를 모아 이용자들에게 제공했고,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주요 이용층은 누구인가?

30대 고객들이 대부분이다.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이용자도 많고,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이해와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 외에는 20~40대까지 폭넓은 이용자들이 모두의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국민내비 김기사’와 제휴를 맺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의 일이다. ‘국민내비 김기사’를 운영하는 록앤올과 제휴를 맺었다. 제휴를 통해 도로 안내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국민내비 김기사’ 앱을 통해서도 모두의 주차장에서 제공하는 주차장 위치 및 가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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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먼저 현재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주차장 정보 제공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전국 단위로 확장시키는 업무에 주력할 계획이다. 더불어 주차장 공유 서비스 역시 서울시 송파구와 진행했던 성과를 기반으로 해 다른 지역들로 확대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