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스마트교육 등을 다루는 유명 회사를 다니던 조우주㊶ 대표는 15년 직장 생활 끝에 과감히 창업에 도전했다. ‘창업은 망설이면 못한다’는 그의 말대로 그는 퇴사 후 20일만에 ‘가족들을 위한 모바일 서비스 런칭’을 목표로 ‘스파코사’를 창업했다. 창업 당시 조대표에게는 4살된 쌍둥이 자녀가 있었는데 육아, 교육 등에 대한 관심이 창업 아이템을 정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조대표는 “해외에는 영유아를 위한 앱이 다양하게 잘 만들어져 있는 반면, 국내는 아이들이 TV를 시청하듯 일방적으로 보기만 하는 동요 등의 앱 위주였다”며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앱을 찾기 힘들어서 이러한 틈새 시장을 겨냥했다”고 전했다.
영유아 교육 서비스인 ‘마이스윗라라’와 스마트 육아서비스인 ‘닥터베베’를 차례로 선보였고,지난해 10월엔 가족안심 서비스인 ‘패미(www.myfamy.com)’를 런칭했다. 현재 회사의 대부분의 역량이 집중되어 있다.
‘패미(FAMY)’는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가족들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안심서비스로 유괴, 미아방지 등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가족들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구글 맵상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가족원들간에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메신저 기능과 위급 상황 발생 시 위치정보와 함께 위급상황을 가족들에게 알리는 SOS 기능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용자 입장에서 별도 회원가입 절차 없이 휴대폰 번호를 기반으로 닉네임만 정해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간편할 뿐만 아니라 국내외 유사 서비스들 대비 위치정보의 정확도가 높아 만족도가 높다는 게 특징이다.
조대표는 “서비스의 핵심은 위치 정확도를 높이는데 있기 때문에 신뢰도와 정확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각별히 신경썼다”며 “국내 유사 앱들의 대부분이 GPS, 3G망 AP 정보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이뤄져 실내에서 정보의 정확도가 낮은 반면, 패미는 와이파이 AP정보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리뷰만 보더라도 위치정보의 정확도가 높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 패미는 이 같은 이용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출시 약 4개월여 만에 2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 중 25%가 해외 고객라는 점도 놀라운 사실이다. 지난해 12월 10개국 언어를 지원하는 글로벌 버전을 오픈 한 후 대만,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해외 고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아시아 스타트업 전문 매체인 ‘테크인아시아(Tech in Asia)’의 요청을 받아 해외에 서비스가 소개되었을 정도로 글로벌 서비스로 입지를 확대해 가고 있다.
패미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음에 따라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조대표가 중요시 여기고 있는 부분이다. 서비스 이용자의 증가로 서버 증설이 필요해짐에 따라 현재 이용중인 카페24(www.cafe24.com) 서버호스팅에서 코로케이션 서비스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조대표는 올해 ‘패미 100만 사용자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 외의 스마트 디바이스를 이용해 위치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없는 저연령층이나 애완동물의 미아, 실종을 예방하는데도 패미가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대표와의 1문1답>
▲ 서비스를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서비스 이용자의 60%는 실제 가족인 것으로 추정된다. 메일이나 전화로 서비스 이용방법 등 문의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딸을 가진 아버지가 대부분이다. 이용자의 40%는 커플이나 핸드폰 분실방지 등의 목적으로 위치추적을 원하는 사람들로, 가족안심 서비스라는 본연의 목적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 위치추적 서비스는 사생활 침해 이슈도 있을 수 있는데.
위치정보도 개인정보의 일부기 때문에 사생활침해 이슈에 대해 서비스 개발 당시부터 고민을 많이 했다. 그룹에 대한 정보가 외부노출이 안 되는 폐쇄형 서비스로 한번 위치정보 제공에 동의를 했다고 해서 항상 위치정보가 공유되는 게 아니라 실시간 위치정보를 제공할지말지, 동의했을 때만 제공할지 등 본인의 모드를 실시간으로 설정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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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미가 최종적으로 어떤 서비스가 되길 바라나
아시아권 대표 패밀리로케이터 서비스로 만드는 게 목표다. 북미, 라틴아메리카 지역은 각각 2008년 출시된 라이프360(Life360)과 2010년 출시된 좀업(ZoeMob) 등의 서비스들이 관련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시아 지역에는 아직 선두자리가 비어있다. 오히려 먼저 시장을 선점한 해외서비스들이 구글맵 버전1을 사용하는 반면, 패미는 지난해 나온 버전2 최신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위치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지도 확대가 끝까지 가능하다는 점 등 경쟁력도 충분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