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태양광도로 개발…전기차 충전 가능

강화유리· 솔라셀·마이크로프로세서 등으로 구성

일반입력 :2014/05/15 00:02    수정: 2014/05/16 10:55

이재구 기자

미국의 한 엔지니어가 태양광도로(Solar Roadways) 시스템을 개발해 본격 생산을 앞두고 있다. 이 도로에 장착된 태양광 패널은 태양광 전기를 만들어 낸다. 전기자동차 충전은 물론 무인자동차용 도로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태양광으로 발전된 전기는 기업과 가정에도 제공될 수 있다.

13일(현지시간) 씨넷 보도에 따르면, 이 도로는 스콧 브루소라는 전기 엔지니어가 개발했다.

태양광 도로 패널 윗부분은 강화유리로서 도로의 충격, 하중, 정지 마찰력에 견딜 수 있고 내구성 테스트를 거쳤다. 패널 아랫 부분은 솔라셀 패널과 마이크로프로세서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정보를 양방향으로 통신해 처리할 수 있다. 이른바 지능형도로를 만들 수 있다.

브루소는 지난 8년간 태양광 도로기술을 개발하면서 2차례에 걸쳐 미국 연방고속도로운영청의 기술개발자금을 지원받았고 이젠 상용화를 위해 투자자를 모으고 있다.

브루소는 전기자동차용 에너지를 이 태양광도로 발전에너지로 충전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이 태양광도로는 스마트카의 핵심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태양광 도로 패널 1장에는 128개의 발광다이오드(LED)가 들어있으며 5가지의 다른 색깔을 낼 수 있다. 이를 활용한 태양광도로는 별도의 도로선이나 발광표시판을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된다. 브루소 부부는 “미국 전역에 이 시스템을 설치하면 미국민이 사용하는 에너지 총량보다 더 많은 깨끗하고 재생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또 이 태양광도로가 도로에 쌓인 눈과 얼음을 녹일 수 있다며 내장된 LED로 도로선과 표지 기능을 수행하게 할 수도 있고 이에 딸린 케이블 복도를 이용해 폭풍우를 처리하고 가정에 전력과 데이터 케이블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기대감은 지나치게 이상적으로 들리지만 미국 정부와 기업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 기술은 GE, 구글로부터 세계기술상(World Technology Award)을, 미국 전기기술자공학회(IEEE)로부터 에이스상(Ace Awards)을 받았다. 브루소부부는 테드(TED),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구글에서 관련 기술에 대해 강연했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2단계 테스트에 들어섰다. 브루소 부부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인디에고고를 통해 태양광주차장 원형을 만들 100만달러(10억여원)의 자금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이 태양광도로를 실제 도로에 설치하기에 앞서 태양광 주차장을 개인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브루소는 “우리는 우리 제품을 약간 고쳐 생산공정을 개선했으며 이에따라 우리 패널이 일반인들에게 좀더 빨리 공급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의 꿈은 미국의 모든 도로, 주차장, 산책로, 놀이터 등의 바닥을 태양광 패널로 덧씌워 태양광에너지를 거둬들이는 것이다. 그는 최종 목표는 이 패널을 고속도로에 설치하는 것이다.

브루소 부부는 아래 동영상에서 자신들이 개발한 태양광도로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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