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수면상태가 입원 나흘째를 맞은 12일까지 계속되고 있다. 저체온 치료는 끝났지만 의료진은 진정제를 계속 투입하며 이건희 회장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13일 삼성서울병원 등에 따르면, 의료진은 당분간 진정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건희 회장은 수면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의식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상태가 안정기에 들어 갔기 때문에 의료진은 서두르지 않고 안전하고 완벽한 의식 회복을 위해 당분간 진정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건희 회장은 당초 이날 오전 저체온 치료가 종료돼 의식 회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료진은 환자의 상태를 감안해 진정제 투여를 통한 진정 치료를 지속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건희 회장이 고령임을 고려해 치료에 더 신중한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 관계자는 “진정치료도 저체온 치료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며 “신진대사의 속도를 늦춰 뇌에 가는 부담을 줄이는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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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관계자들은 “(이 회장이) 회복 중에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수면상태가 길어지면서 입원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10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순천향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았다. 심장 혈관을 넓히는 스탠트 시술를 받고 에크모 장치(인공심폐기)를 부착하기도 했지만 지난 12일 심장 기능이 회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