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국내 x86서버 가상화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성장세를 이어갔다. 3개월 동안 판매된 x86 가상화 솔루션 점유율에서 41%를 기록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 제임스)는 IDC의 ‘신규 가상화 서버(x86)에 대한 점유율조사(2013년 4분기)’에서 하이퍼V가 시장 점유율 41%를 기록해 2위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VM웨어는 43%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3개월 동안 MS가 VM웨어보다 2% 덜 판매했다는 의미다.
한국MS는 전년동기대비 5% 성장하며, 1년전과 유사한 수준을 보인 VM웨어와 대등한 영업력을 과시했다.
또한 2011년 4분기 이후 MS를 제외한 가상화솔루션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줄어든 반면, MS만 유일하게 2011년 4분기부터 줄곧 성장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IDC의 조사는 3개월 간의 신규 가상화 라이선스 출하량 및 매출, 하드웨어 OEM업체의 신규 가상화 서버 출하대수 및 매출 등을 토대로 이뤄진다. 국내 누적 서버가상화 솔루션 점유율은 아니다.
지난해 한국MS는 윈도서버2012의 본격적인 판매 증가와 함께 하이퍼V 점유율을 빠르게 늘렸다. 이전까지 x86서버 가상화 시장은 VM웨어와 시트릭스 외에 이렇다할 플레이어가 없었던 상황. MS는 윈도서버2012의 하이퍼V 서버 가상화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나서야 가상화 솔루션 시장의 주요 사업자로 올라섰다. 가트너 매직쿼드런트 보고서는 최근 2년동안 VM웨어를 독보적인 x86서버 가상화 SW 회사로 평가하고, 강력한 경쟁자로 MS를 꼽고 있다.
올해의 경우 좀 더 다양한 시장 변수가 있다. IBM이 파워칩 기반의 리눅스 KVM 가상화를 지원하기로 한 첫해이며, 시장 분위기가 단순한 서버 가상화를 넘어 광범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에 관심을 쏟고 있다. 때문에 단순한 가상화 하이퍼바이저 점유율은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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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동기를 지나 이제 막 확산기에 돌입한 한국 시장의 경우 미국이나 호주 같은 서버 가상화에서 클라우드로 이전 과정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MS 하이퍼V의 한국 시장 입지는 VM웨어와 함께 서버 가상화 솔루션으로써 동등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경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상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상화 솔루션이 싱가포르, 뉴질랜드에서 1위에 오른데 이어 한국에서도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이는 국내 기업이 가상화 환경 구축 시 마이크로소프트 하이퍼-V를 적극 도입하는 추세를 증명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