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OLED TV 개발 완전히 접나

일반입력 :2014/05/13 13:44    수정: 2014/05/13 18:49

이재운 기자

소니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개발을 중단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소니가 OLED TV 개발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소니는 앞서 지난해 말 파나소닉과 공동으로 진행하던 OLED TV 개발 프로젝트 중단 소식을 전한 뒤 홀로 개발을 계속 진행해왔다.

그러나 적자 지속으로 인해 분사가 결정된 TV사업부가 당장 수익을 내기 어려운 OLED TV 개발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개발 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오는 7월 1일부로 TV사업부를 분사해 독자생존을 모색하게 하는 동시에 소니 본사의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OLED TV 시장은 차세대 기술의 대표격임에도 비싼 가격으로 인해 시장이 개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OLED TV 상용화를 시작했지만 현재 삼성전자는 OLED TV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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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소니의 TV 부문이 고부가가치 제품인 4K TV 등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성을 밝힌 만큼 OLED TV 시장에 대한 전망이 그만큼 희망이 적다는 반증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한편 소니 TV 사업부는 2000년대 중반 이후 부진을 거듭하며 최근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분사를 결정하고 고부가가치 제품과 고성장이 예상되는 신흥 시장을 겨냥한 제품 개발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