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파나소닉, OLED TV 공동개발 중단

일본업체 '타도한국' 당분간 보류

일반입력 :2013/12/26 09:40    수정: 2013/12/26 09:44

이재운 기자

‘타도 한국’을 외치며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양대 가전업체가 추진했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개발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소니와 파나소닉이 OLED TV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OLED 패널은 발광소재가 자체적으로 빛을 내기 때문에 후면에서 빛을 내는 백라이트유닛(BLU)이 필요 없어 LCD 패널보다 더 얇은 TV 제작이 가능하다. 반면 낮은 수율, 이로 인한 생산 비용 증가는 OLED TV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시장 개화의 걸림돌이 됐다.소니는 그동안 OLED TV 개발에 매진했다. 세계 최초로 지난 2007년 11인치 OLED TV를 내놨지만 55인치 등 대형 패널이 적용된 TV 시장은 삼성, LG 등 한국 업체들이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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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소니와 파나소닉은 한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공동 개발에 나서 56인치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진출을 시도했다. 결국 ‘타도 한국’이라는 최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프로젝트를 중단하게 됐다.

보도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두 일본 업체가 우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4K급 울트라HD(UHD) LCD TV 생산에 주력하면서 차후에 다시 OLED TV 시장 진입 기회를 엿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