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수술에도 삼성 주가 강세

증권가

일반입력 :2014/05/12 13:51    수정: 2014/05/12 15:45

김태정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심장수술 소식에도 삼성 주력 계열사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서 중심축을 담당하는 계열사들의 주가가 대체로 상승해 주목된다. 경영권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앞으로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12일 오후 1시20분 현재 삼성전자는 3.37% 상승한 138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장의 두 자녀가 경영을 맡은 계열사의 주가도 강세다.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호텔신라는 1.64%, 제일기획은 3.31% 올랐다. 제일기획의 경우 6거래일만의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등도 각각 2.66%, 2.41% 올랐다.

반면 삼성SDI(-3.0%)와 삼성전기(-2.69%), 제일모직(-2.29%), 삼성테크원(-2.72%), 삼성카드(-0.13%)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증권가는 이건희 회장의 병세와 경영권 승계 작업 등이 삼성 계열사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 방향은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들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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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로 다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이루고 있다.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보면 이재용 부회장이 25.1%,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이 각각 8.37%씩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삼성그룹은 삼성에버랜드를 지주회사로 만들어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들을 안정적으로 지배하면서, 이 회장 자녀 사이 계열 분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