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심장수술 소식에도 삼성 주력 계열사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서 중심축을 담당하는 계열사들의 주가가 대체로 상승해 주목된다. 경영권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앞으로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12일 오후 1시20분 현재 삼성전자는 3.37% 상승한 138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장의 두 자녀가 경영을 맡은 계열사의 주가도 강세다.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호텔신라는 1.64%, 제일기획은 3.31% 올랐다. 제일기획의 경우 6거래일만의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등도 각각 2.66%, 2.41% 올랐다.
반면 삼성SDI(-3.0%)와 삼성전기(-2.69%), 제일모직(-2.29%), 삼성테크원(-2.72%), 삼성카드(-0.13%)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증권가는 이건희 회장의 병세와 경영권 승계 작업 등이 삼성 계열사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 방향은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들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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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로 다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이루고 있다.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보면 이재용 부회장이 25.1%,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이 각각 8.37%씩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삼성그룹은 삼성에버랜드를 지주회사로 만들어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들을 안정적으로 지배하면서, 이 회장 자녀 사이 계열 분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