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상체제 없이 정상경영상태 유지"

이건희 회장은 심장 보조장치 떼고 저체온 치료 중

일반입력 :2014/05/12 11:08    수정: 2014/05/12 11:49

송주영 기자

삼성 그룹은 이건희 회장 입원에 따른 일각의 경영 차질 우려에 대해 12일 “(큰) 문제 없다”며 “평소 하던 대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비상경영체제 없이 최지성 부회장 등을 중심으로 평소 하던 대로 업무를 처리할 방침이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이날 이건희 회장 입원과 관련 “수요사장단 회의는 평소 하던대로 진행한다”며 “특별히 별도 회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삼성 관계자는 “바뀔 것이 별로 없다”며 “이건희 회장은 평소에도 큰 방향 중심으로만 제시했고 앞으로 건강은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11시경 갑작스런 호흡곤란으로 자택에서 가까운 순천향대병원에 입원한 후 심폐소생술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겼다.

삼성병원에서는 심장 관련 스텐스 시술과 함께 심장박동기인 에크모 장치를 부착했으며 저체온 치료 등을 받고 있다. 저체온 치료는 24시간 동안 저체온으로 내렸다가 이후 다시 24시간 동안 정상체온으로 끌어올리는 치료로 48시간이 소요된다.

저체온 치료는 인체조직에 혈류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가 혈류공급이 재개되면 활성화산소 등 조직에 해로운 물질이 생성되는데 해로운 물질의 생성을 줄이고 조직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행한다. 저체온 상태에서 진정제를 투여해 수면상태를 유지하는 기법이다.

에크모 장치는 12일 오전 8시30분에 제거했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이건희 회장은 에크모 제거 이후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이 의식 회복 여부는 내일 쯤 결정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기사

현재 이건희 회장 곁에는 홍라희 관장 등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 전무는 “이재용 부회장은 병원과 회사를 오가며 업무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