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 기업 닌텐도가 콘솔 게임기 ‘위유’의 실적 부진으로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대표는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연임 의사를 확고히 했다. 책임 완수를 위해 관두는 것이 아닌, 다시 이익을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닌텐도는 지난 7일 2013 회계연도(2013년4월~2014년3월)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5천717억엔(5조7천490억원), 영업손실 464억엔(4천666억원), 순손실 232억엔(2천3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출은 지난 1월 발표된 예상 매출 5천900억엔(5조9천330억원)에 못 미치는 결과다.
이처럼 닌텐도의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3DS 및 위유의 판매량이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닌텐도 3DS용 게임 ‘포켓몬스터X·Y’는 1천226만개 판매됐고,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은 전세계에서 380만개(누계 766만개) 판매고를 올렸다. 또 ‘루이지 맨션2’, ‘젤다의 전설 신들의 트라이포스2’, ‘마리오&루이지 RPG4 드림 어드벤처’도 각각 200만개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3DS 판매 수량은 하드웨어가 1천224만개, 소프트웨어가 6천789만개를 기록했다.
위유는 자사 유력 타이틀 ‘슈퍼 마리오 3D 월드’, ‘뉴 슈퍼마리오 브라더즈 U', '뉴 슈퍼 루이지 U' 등 5개의 밀리언셀러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하드웨어 272만, 소프트웨어 1천886만개 판매라는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이 밖에 닌텐도 DS((DSi LL·DSi·DS Lite·DS)의 판매 수량은 하드웨어가 13만대, 소프트웨어가 1천29만개로 집계됐다. 아울러 위의 판매 수량은 하드웨어 122만대, 소프트웨어 2천616만개로 조사됐다.
닌텐도는 이달 초 ‘마리오 골프 월드 투어’를 전세계에 출시했으며, 3DS용 ‘대난투 스매쉬 브라더스’를 올 여름 출시할 예정이다. 나아가 ‘마리오 카트8’, ‘대난투 스매쉬 브라더스 위유’를 출시하는 등 소프트웨어 판매로 인한 플랫폼 활성화에 힘쓸 계획이다.
한편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대표는 이번 실적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책임을 완수하는 것은 그만두는 게 아니라 사업의 추진력을 회복시켜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는 것”이라고 답해 연임 의사를 확고히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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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닌텐도 실적에 대해 에이스 경제 연구소 연구원은 “3DS가 주로 이익을 견인할 것”이라면서 “위유는 실패로 끝났지만 3DS 신규 사업이 시작될 것”이라는 말로 닌텐도의 향후 실적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반면 라쿠텐 증권 경제 연구소 관계자는 “개방화 시대를 맞아 닌텐도의 폐쇄적인 비즈니스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며 “단기적인 상승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견해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