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기업 데이터센터의 물리적인 인프라 확장과 설비 유지보수만 대행해 주는 '서비스형 설비(FaaS)' 모델을 출시했다. 모듈형 데이터센터용 통합시스템과 인프라, 설비 유지보수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이다.
외신들은 6일(현지시각) HP가 FaaS를 통해 기업 데이터센터 확장 비용을 운영지출에 포함시켜 인프라 증설과 관리에 대한 재정적 부담을 덜어줄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HP의 FaaS는 기업 데이터센터에 '확장 솔루션'을 제공하고 장기 서비스 계약에 따라 이를 유지보수하는 서비스 모델이다. 확장 솔루션은 컨버지드인프라의 모듈러 데이터센터 시스템 '성능최적화데이터센터(POD)', 유지보수 서비스인 '플렉서블 데이터센터'를 포함한다.
즉 FaaS를 도입하는 기업 데이터센터에는 HP가 미리 구성한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등의 통합 시스템과 그 작동, 운영, 관리를 위한 데이터센터용 설비들이 연결, 통합된다. 전원 시스템, 냉각 장치, 데이터 저장소, 배포 기능, 방화, 보안, 모니터링 기능도 함께 구성된다.
HP는 이 솔루션 구축 서비스부터 물리적인 인프라 및 공조, 전력 공급 시스템의 확장과 유지보수를 책임진다. 기업은 클라우드서비스를 쓰듯 HP의 설비 임대료와 시설 유지보수료를 다달이 지불하면 된다. 또 시설관리에는 인건비를 쓰지 않고 FaaS로 구축된 인프라를 소유한 것처럼 직접 운영할 수 있다.
릭 아인혼 HP 테크놀러지서비스 데이터센터컨설팅 담당 부사장은 HP FaaS는 조직의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자본 지출을 운영비로 바꿀 선택지를 제공하고 최고정보책임자(CIO)에게는 비즈니스 성장에 맞춰 유연하게 확장 가능한 데이터센터의 운영 권한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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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FaaS는 지난 2일 소개된 이후부터 전세계에서 이용 가능한 상태다. FaaS의 최초 기본 계약 기간은 5년이다. 기업은 해당 기간이 만료된 이후 HP에서 구축한 설비와 인프라를 매입할 것인지, 기존 서비스를 갱신할 것인지 등을 선택해 재계약할 수 있다.
지난 5일 이를 보도한 프랑스 지디넷은 HP에 따르면 이 솔루션의 장점은 기업이 인프라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행사하면서도 재정적인 유연성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도 고객사에겐 여전히 (모듈형 솔루션이 들어갈) 건물을 건설하는 등 초기 비용이 발생한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