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 ‘블레이드’ 넣으니 대박?

‘블레이드앤소울’·‘인피니티 블레이드’·‘블레이드’ 성공

일반입력 :2014/05/04 09:15    수정: 2014/05/04 15:18

‘블레이드앤소울’·‘인피니티 블레이드’·‘블레이드’ 등 게임명에 ‘블레이드’란 단어가 들어간 세 게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시대를 앞선 고품질 그래픽과 게임성, 그리고 많은 게임팬들이 즐겨 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 게임 모두 언리얼 엔진이 사용됐다는 것도 우연의 일치치고는 흥미로운 대목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높은 수준의 작품성을 바탕으로 흥행에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블레이드’ 단어가 게임들이 최근 들어 업계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먼저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은 2012년 6월 출시돼 현재까지도 많은 이용자층을 확보하며 롱런 게임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출시 당시 블소는 언리얼 엔진3로 개발돼 높은 그래픽 품질과 영상미, 높은 타격감과 탄탄한 시나리오로 시장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오픈 당시 블소는 앞서 출시된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 열풍을 잠재움은 물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리그오브레전드’를 끌어내리며 정상을 찍기도 했다. 현재도 블소는 국내 PC방 점유율 10위권 안을 지키며 리니지 시리즈 및 아이온과 함께 엔씨소프트의 대표작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블소의 흥행은 국내에서만 머물지 않았다. 이 게임은 작년 말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를 통해 사전공개 서비스에 들어갔으며, 한 때 최고 동시 접속자 수 200만까지 올라가는 등 대히트를 기록했다. 현재 역시 블소는 중국에서 2%대 점유율을 보이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블소는 총 13부작의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지난 달 4일부터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방영되고 있으며, 이달 20일부터는 일본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는 등 흥행 추이를 이어간다.

에픽게임스 자회사인 체어가 개발한 인피니티 블레이드 시리즈도 고품질 모바일 게임의 끝판왕으로 불릴 만큼 놀라운 그래픽 품질을 자랑한다. 총 3편까지 출시된 이 게임은 콘솔 게임 수준에 버금가는 그래픽을 맛볼 수 있으면서도 최적화가 잘돼 게임 진행이 매끄럽다는 점이다.

많은 고사양 게임들이 버벅 대면서 중간중간 끊기는 반면, 인피니티 블레이드는 깔끔한 재미를 제공한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인피니티 블레이드3는 이 시리즈의 마지막인 완결편으로 이용자가 남녀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으며, 진행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월드맵과 보상이 주어지는 업적시스템도 경험해볼 수 있다.

특히 반복 플레이의 단점을 보완하고 RPG의 요소를 보강한 점도 인피니티 블레이드3가 전작에 비해 앞선 점이다. 게임 세계관이 더욱 깊어지고, 무리하지 않은 유료 아이템 도입, 무기를 강화하고 스탯 포인트를 쌓으면서 성장하는 재미까지 인피니티 블레이드3는 고루 갖췄다.

인피니티 블레이드3는 지난해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유료 앱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전작의 인기를 이어갔다. 인피니티 블레이드2의 경우는 출시 7일 만에 570만 다운로드 수를 달성하면서 고품질 모바일 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네시삼십삼분이 서비스 하고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모바일 액션 RPG 블레이드 역시 언리얼 엔진3로 개발된 대작이다.

블레이드는 최고의 그래픽과 뛰어난 타격감, 그리고 아이템 파밍이라는 PC 온라인 게임의 재미요소를 모두 담아냈다. 일반 무한 던전은, 물론 PvP(이용자 간 대결) 시스템까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이 같은 완성도에 힘입어 블레이드는 카카오톡 게임하기 최고매출 자리에 올랐으며, 출시 3일만에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서비스 8일 만에 전체 마켓에서 인기뿐 아니라 매출 1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처럼 블레이드가 성공한 배경에는 액션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와 품질, 높은 완성도가 있으며 언리얼 엔진3를 기반으로 한 ‘눈이 즐거운’ 고품질 그래픽이 한몫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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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한 컨트롤의 재미와 일당백 무쌍의 재미까지 모바일 게임에서 구현됐다는 점에 그 동안 캐주얼 게임에 익숙했던 엄지족들에게 신선함을 안기 점도 성공 포인트로 작용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흥미롭게도 게임명에 블레이드란 단어가 들어간 작품들이 공통적으로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고품질 그래픽을 자랑하고 시장에서의 좋은 평가와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며 “모두의, 히어로, 다같이, 레전드 등 게임사들이 게임 이름을 지을 때 즐겨 쓰는 단어들이 있는데 이제는 블레이드 단어가 흥행을 보장하는 키워드로 떠오를 것으로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