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안드로이드폰 대전 시작된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달에 안드로이드 신제품을 일제히 쏟아낼 전망이다.

삼성전자, 애플의 양강구도인 시장에서 4월에 갤럭시S5가 나왔고 하반기에 아이폰 신제품이 나올 예정임에 따라 여타 업체들이 이를 피해 이달에 출시를 집중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애플은 지난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46.5%를 점하고 있다. 남은 시장을 놓고 업체들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G3, 팬택 베가아이언2에 이어 모토로라 모토G 신모델 등이 줄줄이 이달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소니도 엑스페리아Z2의 출시국을 우리나라 등으로 확대한다.

■LG전자-팬택 이달 신제품 국내 공개 전망

더 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말 차기 스마트폰 G3를 공개할 계획이다. 다음달 27~28일 런던, 뉴욕, 샌프란시스코, 서울, 이스탄불 등에서 순차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다. 우리나라에서는 28일 행사를 개최한다.

LG전자는 지난달 29일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G3를 5월말, 6월초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상반기 G프로, 하반기 G시리즈 출시 전략을 수정해 일정을 앞당겼다. LG전자는 해외 언론에 보낸 초대장에서 행사에 나올 신제품명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G3가 될 가능성이 높다.

팬택도 베가아이언2로 5월 스마트폰 신제품 경쟁에 합류할 전망이다. 팬택은 당초 지난달 베가아이언2를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보류했다. 세월호 참사 등으로 국가 재난이 일어난 시기에 제품을 공개하는 일이 적절치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달 공개, 출시가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워크아웃에 들어간 팬택은 신제품 베가아이언2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팬택은 지난해 2천97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적자폭이 확대됐다. 올해 흑자전환을 위해서도 베가아이언2 판매량이 중요하다. 베가아이언2는 이미 개발한 제품인만큼 이달 내 출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소니‧모토로라 시장 확대 나선다

소니는 이달 엑스페리아Z2의 출시국을 확대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달 엑스페리아2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오는 8일 국내 언론 대상의 엑스페리아Z2 공개 행사를 갖는다.

이외에도 소니는 호주 등으로 출시국을 확대한다. 영국에서는 보다폰 출시에 이어 소매점 등으로 유통을 늘릴 계획이다. 이어 미국으로 출시국을 늘릴 계획이다.

소니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엑스페리아Z2를 공개됐다. 소니는 올해 PC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TV 부문을 분사하면서 모바일 시장에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혀 엑스페리아Z2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최근에는 모토로라도 안드로이드 시장에 신제품 출사표를 던졌다. 모토로라는 LG전자에 앞서 오는 13일 신제품을 출시한다. 모토로라는 고사양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을 피하는 대신 저가형에 승부를 걸 전망이다.

모토로라는 차기 스마트폰 전략과 관련해 “더 많은 사람들이 서로 교신하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모두를 위한 가격을 책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모토로라의 승부수는 가격이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모토G를 8GB 179달러, 16GB 199달러에 내놓으며 가격 할인을 시도했다. 신제품은 디자인 변화는 최소화한 채 LTE만 추가하는 형태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출시가격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신제품 공개행사 개최지는 런던으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