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현시시간으로 6월 2일부터 5일까지 개최하는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신형 모바일 운영체제 iOS8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iOS8을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구형 아이패드를 어디까지 지원할지도 관전포인트로 부상했다.
관건은 애플이 iOS8로 2011년 3월 출시한 아이패드2까지 지원하겠느냐는 것이다.
애플이 아이패드를 처음 세상에 선보인 것은 2010년 3월이다. 이후 애플은 7가지 다른 모델을 출시했다. 아이패드 4세대, 아이패드 에어, 2세대 아이패드 미니까지 4년 동안 약 2억1천만대의 아이패드를 팔았다.
눈여겨 봐야 할 점은 2010년 4월 처음 판매를 시작해 2011년 단종된 아이패드1을 제외하고, 모든 아이패드가 최신 운영체제인 iOS7.1.1로 OS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애플이 밝힌 바에 따르면 아이패드1은 총 1천500만대 판매됐다. 즉, 지금까지 판매된 전체 아이패드 중 90%가 여전히 최신 OS 업데이트를 지원받고 있다는 얘기다. 애플이 앞으로 또 구형 하드웨어의 판매를 중단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단 10%의 아이패드 사용자가 최신 OS를 쓰지못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iOS8에서도 지금과 같은 흐름이 이어질까? 지금은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애플은 최근 아이패드2를 단종하고 아이패드4세대를 재출시하기로 했다. 아이패드2를 단종한 만큼 iOS8 지원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아이패드2는 iOS4.3부터 시작해 iOS7까지 지원받았다. A5칩에 유일하게 레티나 디스플레이도 아닌 아이패드2를 애플이 지원할만큼 했다는 의견이다.
반면 지금까지 발표된 루머들을 살펴보면 iOS6에서 iOS7으로 진화할 때 보여준 변화만큼 iOS8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따라서 A5칩이 탑재된 아이패드2에서 iOS8을 돌리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기술적인 요소외에 판매량 조절 측면에서 애플의 전술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지난 분기 아이폰 판매가 전년동기보다 630만대나 더 팔린 것과 달리 아이패드 판매량은 320만대 줄어든 1천630만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적표를 놓고 일부 월가 애널리스트들과 IT전문가들 사이에선 아이패드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의미의 피크 아이패드이라는 말이 오가고 있다.
지난 몇분기 아이패드 판매량이 1천600만대 전후에서 멈춰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두고 아이패드의 미래를 지나치게 어둡게 볼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애플이 iOS를 통해 조심스럽게 아이패드 교체주기(업그레드 사이클)을 조절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 지디넷의 아드리안 킹슬리 휴즈 기자는 어떻게 애플이 아이패드의 교체주기를 조절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애플은 2분기 아이패드와 아이패드미니를 포함해 1천635만 대의 태블릿을 판매 했다. 이 수치는 연말 쇼핑시즌이 포함돼 있던 이전 분기와 비교해서 37% 떨어진 수치이며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도 16% 떨어진 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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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자는 이번 분기 아이패드 성적이 그렇게 나쁘진 않다고 보고 있다. 14년 1분기, 13년1분기 13년2분기, 12년3분기에 이어 14년 2분기 성적이 역대 5번로 좋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또 분기에 1천600만대 판매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며 만약 MS가 한 분기에 서피스를 1천600만 팔았다면 엄청난 거래량이라고 놀랄것이라고 비교했다.
그는 아이패드의 성장이 정체한 것 처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아이패드의 교체주기가 아이폰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신버전 iOS 지원 여부를 통해 아이패드 교체주기의 권한을 애플이 가지고 있고 아직 교체주기를 발동할 때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 뿐이지 판매가 정체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보는 것은 지나친 비관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