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TV 사업 호조에 힘입어 1분기에 영업이익 5천4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112% 증가한 깜짝 성적이다.
휴대폰 사업이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지만 적자액을 크게 줄이며 수익구조를 개선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단, 중국 업체에 밀려 스마트폰 판매량이 5위에 머무르는 등 앞으로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 역시 여전히 크다.
LG전자는 1분기 연결매출 14조2천747억원, 연결영업이익 5천4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수치다. 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112% 뛰어올랐다. 1분기가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선전이다.
주력인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1분기 매출 4조9천473억원, 영업이익 2천403억원을 담당했다.
영업이익은 울트라HD TV, 올레드 TV 등 대형 프리미엄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 112억원 대비 20배 이상 상승했다.
스마트폰 중심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3조4천70억원, 영업적자 88억원을 냈다. 3분기 연속 적자 기록이지만 전 분기 434억원 적자 대비 수익성을 끌어 올렸다.
고급형 스마트폰 ‘G2’와 ‘G프로’를 에이스로 내세워 LTE 스마트폰만 500만대 정도 팔았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1천230만대다.
수익성과는 달리 판매량만 보면 아직 상위권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밝힌 중국 화웨이와 레노버의 1분기 판매량 대비 100만대 정도 부족하다.
LG전자는 판매량에 연연하지 않고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서 승부해왔지만, 수요 포화가 심화된 것이 문제다.
LG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 심화될 것”이라며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로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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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얼라이언스(HA) 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2조7천179억원, 영업이익 1천92억원을 기록했다. 고급형 제품 판매 호조와 원가구조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에어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AE) 사업본부는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2천201억원, 영업이익 898억원이다. 해외에서 휘센 제습기를 비롯한 에어솔루션 제품을 내세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