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4K 전광판...경마장 300m 밖서 뚜렷

다음달 2일 켄터키더비 경마서 첫선

일반입력 :2014/04/29 09:48    수정: 2014/04/29 10:00

이재구 기자

세계최대의 UHD 디스플레이 전광판이 미국 켄터키주에 등장했다. 300미터 밖에서도 또렷한 화면을 보여주는 이 거대 디스플레이에 ‘빅보드(Big Board)’란 이름이 붙여졌다. 스크린 면적은 농구장 3개를 합친 크기(1414제곱미터)다.

씨넷은 파나소닉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스빌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세계최대의 4K UHD LED 동영상 전광판을 준공해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4K디스플레이는 표준형 HD보다 4배나 선명한 해상도로 화면을 보여준다.

빅보드는 가로 52미터, 높이 27.5미터로 경기장 객석으로부터 24미터 위에 설치됐다. 이를 가정용 46인치 TV로 환산하면 2천200대를 한 데 모아놓은 크기의 화면과 같다. 900만 라인의 해상도를 가지며, 281조 개의 색을 재현할 수 있다.빅보드는 경마 베팅 배당률,경기결과는 물론 경기 중인 말과 기수의 근접화면, 재생화면까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매머드스크린은 지난 해 12월부터 건설되기 시작해 약 4개월 만에 준공됐다. 이 매머드 전광판이 최초로 고화질 화면을 뽐내게 될 경기는 다음 달 2일,3일 열릴 140회 켄터키더비다.

건설기술자들은 무게만도 544톤에 이르는 이 거대 스크린을 객석으로부터 24.5미터 떨어진 공중에 설치해야 했다. 게다가 처칠다운스 경마장 지하로는 강이 흐르고 있었다. 이들은 14미터 가까이 강바닥을 파 내려가 12개의 강철빔을 13.7미터 깊이로 박았다. 이렇게 해서 시속 144km로 부는 바람에도 끄떡없이 견디는 빅보드가 만들어졌다.

빅보드는 지난 해 텍사스 포트워스 자동차경기장에 설치된 세계최대의 고선명 LED TV인 ‘빅호스’(Big Hoss)보다는 조금 작다. 빅호스는 사상 최대의 TV로서 가로 66.4미터, 세로 28미터다. 하지만 켄터키에 설치된 전광판은 4K UHD LEDTV로는 세계최대다.

아래 동영상은 30초로 요약한 빅보드 건설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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