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유명인 기부행렬 이어져

사회입력 :2014/04/25 10:55

온라인이슈팀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배우, 방송인, 음악가, 운동선수 등 유명인사들의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는 팬클럽이 자발적으로 모금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25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5억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양 대표는 나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세월호 침몰 사건을 지켜보며 표현할 수 없는 비통함에 빠졌고 뉴스를 접할 때마다 눈물이 났다며 세상 그 어떤 말로도 자녀를 잃은 유가족들을 위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 역시 소속사를 통해 피해자들을 써달라며 5천만원을 기부했다.

24일 배우 김수현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3억원을 기부했다. 이밖에도 송승헌, 온주완, 정일우, 하지원, 박재민, 차승원, 이준 등이 기부에 동참했다.

운동선수들 중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 선수가 1억원을 기부했다. 그는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네요...모두 힘내세요라는 위로의 뜻을 전했다.

류현진은 자신의 라커에 'SEWOL 4.16.14'라는 문구를 붙여놓는가 하면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를 앞두고 자선 사인회를 열고, 2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앞서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추모의 시간을 갖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는 21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를 통해 1억원 기금을 전달했다. 축구선수 박주영도 대한적십자사에 1억원을 기부했다. 기부행렬은 박주영 팬클럽을 통해서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팝페라 가수 임형주는 '천개의 바람이 되어' 한국어 버전을 세월호 참사 추모곡으로 헌정했다. 임형주는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희생자 유가족에게 기부할 계획이다. 이 노래는 2002년 미국 뉴욕 그라운드제로에서 열린 9.11테러 1주기 추도식에서 아버지를 잃은 11살 소녀가 낭독해 전 세계에 심금을 울린 바 있다. 작곡가 김형석, 피아니스트인 윤한 등도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학생들을 위한 추모곡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최근 내한한 영국 가수 코니 탤벗도 공연 수익금 전액을 세월호 성금으로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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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도 기부행렬에 동참하는 중이다. 자신을 이문세 팬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세월호 사고관련 마음이 아파 가족회의를 통해 (이문세 콘서트에 대한) 예매취소, 차비 등 계획했던 모든 비용을 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은 기부를 통해 세월호에 대한 안타까움과 희망을 바라는 메시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월호 비극에 맞서 연예인들의 기부행렬...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죽은 애들이나 애들의 부모들에게 지금 돈으로 할 수 있는 수습이 위로가 될까? 이제 이런 일이 앞으로 안 일어나도록 행동으로 힘을 보태야 되지는 않을까라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인 누리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