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색작업, '이종인 다이빙벨' 결국 투입

사회입력 :2014/04/25 08:42

온라인이슈팀 기자

세월호 수색작업에 사용이 불허됐던 다이빙벨이 결국 현장에 투입된다. 실종자 가족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가 제안한 다이빙벨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24일 오후 5시30분부터 이틑날 새벽까지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과 함께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다이빙벨을 투입이 결정됐다.

23일 팩트TV와 고발뉴스 공동취재팀은 사고를 낸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고 있는 민간 구조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가 현장에 다이빙벨을 갖다 놓았다고 보도했다.

방송에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해경이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을 돌려 보낸 후 강릉 모 대학에서 훨씬 작은 크기의 다이빙벨을 빌렸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언딘이 빌린 다이빙벨은 윗부분만 공기에 노출되는 일본형 장비로 감압에 적절치 않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이빙벨은 일명 '잠수용 엘리베이터'로 불리는 장비로 수중 깊은 곳에서 20시간 가량 작업을 가능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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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안전상 이유로 이종인 대표가 제안한 다이빙벨 사용을 금지했던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결국 다시 현장에 다이빙벨을 투입하게 됐다.

앞서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언딘이 다이빙벨을 사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에 대해 24일 오전 정례 브리핑을 열고, 해경이 다이빙벨을 요청한 적은 없다며 해경과 실종자 수색작업 계약을 맺은 민간업체 언딘이 23일 갖다 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투입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