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MC가 4년 전 발표한 무중단 운영 환경을 위해 공개한 'V플렉스' 스토리지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24시간 무중단 운영이 필요한 서비스들이 늘어나면서 V플렉스가 먹혀들만한 분위기가 마련됐다는 판단에서다. 한국EMC는 V플렉스에 대한 테스트 및 검증도 이미 마무리했다. 다수 고객도 확보했다.
22일 한국EMC의 유상모 상무는 V플렉스는 이미 국내 30여 고객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고 말했다. 유 상무는 지난해와 올초에 걸쳐 확보한 고객들만 20여개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한국EMC가 V플렉스에 투입하는 실탄을 늘리는건 24시간 동안 장애 없이 서비스가 이뤄져야 하는 업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서비스, 물류관리, 생산관리, 연구개발, 데스크톱 가상화 등이 대표적이다.
서버나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이중화, 페일오버 기술 등을 활용해 장애가 없는 환경을 구현하는게 가능했다. 그러나 스토리지 분야는 상황이 다르다. 장애로 인해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유 상무에 따르면 그동안 EMC는 장애에 대체하기 위해 스토리지 내에 저장된 데이터들을 내부에서 복제하거나 별도 스토리지로 복제해 데이터를 이중화하는 기술을 활용해 왔다. 실제 운용 중인 스토리지에 저장된 데이터를 일정 주기별로 재해복구센터 스토리지에 저장하는 방식을 써왔다는 설명이다. 데이터가 유실되면 이중화를 통해 복제된 데이터로 복구하고, 스토리지 장애 발생시에도 별도 외부 스토리지에서 복제된 데이터로 서비스를 재가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MC는 이를 위해 타임파인더, SRDF 등 솔루션을 활용해 왔다.
그러나 이중화 기술은 장애를 대비해 별도 복제 스토리지를 확보해야 하는 것은 물론 평상시에는 재해복구센터 스토리지를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장애 발생시에도 관리자가 수동으로 작업해 서비스를 복제 스토리지로 이관해야 하기 때문에 복구에도 수시간이 소요됐다.
한국EMC는 V플렉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V플렉스를 도입해 운용 스토리지, 재해복구센터 스토리지에 동시에 같은 데이터가 저장되도록 동기화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장애가 나면 V플렉스가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다른 스토리지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 관리자가 별도로 작업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얘기다.
구축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이중화처럼 스토리지 간 복제를 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V플렉스를 거치면 서로 다른 제조사들이 제작한 스토리지로 운용서버-재해복구센터 스토리지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관련기사
- MS, 바이올린과 손잡고 올플래시스토리지 공략2014.04.23
- 디스크스토리지 시장 "국내5.4%↑" "세계1.4%↑"2014.04.23
- 국산 서버·스토리지 정체성 논쟁 2라운드2014.04.23
- 스토리지 업계 4분기 실적 "회복세 보인다"2014.04.23
EMC는 오는 5월 중소/중견기업을 겨냥해 V플렉스 기능이 탑재된 소형 스토리지도 출시할 계획이다.
유 상무는 V플렉스는 시스템 간 물리적 장벽을 허문 솔루션이라며 새로운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를 고려하는 고객들이 V플렉스를 통해 효율성과 경제성을 기반으로 무중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할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