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전기차 배터리 원료를 북아메리카 내에서만 조달하기로 했다. 분쟁지역의 광물사용을 제한하려는 각국 정부의 규제에 대응하는 한편 미국 내 애국심 마케팅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벤처비트 등 외신은 테슬라가 배터리 공장인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할 리튬이온 배터리 원료 코발트, 흑연, 기타 희토류 등을 북아메리카 대륙 내에서 채굴한 것만 사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배터리 원료 조달지역을 제한한 것에 대해 분쟁지역 광물 사용 자제, 환경 친화에 대한 노력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원료 조달 지역 제한은 규제에 대응한 측면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다음달 말부터 분쟁지역 광물 사용을 강력히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콩고에서 채굴되는 희토류는 채굴권을 둘러싸고 내전이 심화되면서 미국 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 사용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광물의 경우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현지의 대기 오염을 유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채굴 비용이 더 비싸더라도 같은 대륙 내에서 조달 시 운송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이점이다. 비용 증가가 예상보다 크지 않고 긴 운송 거리에 따른 오염물질 배출량을 나타내는 탄소 소비량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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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미국 내에서 경기침체에 따라 일고 있는 애국주의와 국산품 마케팅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리튬은 네바다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코발트는 아이다호주에서 조달하는 등 미국과 캐나다 등의 희토류 광산 운영 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