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너제이(미국)=이재운 기자>“섹시한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빠른 순간 가속, 깔끔하지 못한 마감과 느린 페달 반응”
화제의 전기자동차 테슬라 모델S를 탑승한 느낌은 ‘좋긴 한데 아직 이르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고 있는 엔비디아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2014에서 체험해 본 테슬라 모델S 85는 훌륭한 디자인과 터치 기반 고화질 디스플레이는 편리한 인터페이스(UI)로 첨단 기술이 적용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했다.
시승 구간은 행사 장소인 새너제이 컨벤션센터 인근으로 약 10여분에 걸쳐 진행됐다. 테슬라 제품에 대한 인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이 허락되지 않았지만 순간 가속과 시속 50마일(약 80km)로 주행에도 나쁘지 않은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테슬라 관계자는 “최대 속력은 100마일(약 160km) 이상도 지원하지만 연비가 중요한 만큼 50마일 수준을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며 “100마일까지 속력을 내도 안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훌륭했다.
깔끔한 UI를 통해 차량의 모든 것을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할 수 있었고 속력 등을 나타내는 운전자 앞 대시보드 화면도 엔비디아 테그라3와 테그라4를 적용한 깔끔한 화면으로 운전자에게 각종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제공했다. 특히 전기 에너지 소모량을 나타내주는 그래프는 경제적인 운행을 할 수 있게 도왔다.
외관은 인상적인 특유의 디자인과 더불어 넓은 짐칸(트렁크)이 눈에 들어온다. 일반적으로 엔진이 자리한 앞편 보닛 자리도 짐칸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엔진과 전자장치를 모두 바닥면에 배치했기 때문이다. 동급 승용차에 비해 2배 가량 수납공간이 넓어진 점은 확실히 매력적이다.
이외에도 별도의 변속기 없이 모터 회전 속도 조절만으로 변속되는 점도 운전을 보다 편하게 할 수 있게 해준다.
기존 자동차 제조사 제품과 달리 마감이 깔끔하지 못한 점도 아쉽다. 전반적인 인테리어나 트렁크 등 내부 마감이 매끄럽지 못해 1억원에 육박하는 차 값에 비해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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