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알려진 애플과 테슬라자동차 CEO간 회동 논의의 핵심은 테슬라의 첨단 배터리 기술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는 애플과 테슬라 공통 관심사다. 애플과 테슬라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전기 자동차와 컴퓨터용으로 각각 사용한다.
애플인사이더는 18일(현지시간)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 최근 알려진 두 회사 CEO 회동 배경에는 회사 인수합병(M&A)보다는 배터리 기술 부분의 제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두 회사 CEO가 만났던 사실이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두 회사의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애플이 지난 해 4월 자사 M&A 책임자를 테슬라로 보냈고 팀 쿡 애플 CEO와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애플 본사에서 만나 M&A를 논의했다는 소식통의 전언이 있었다.
애플의 현금동원력은 1600억달러이고 테슬라의 주식 시가총액은 240억달러다.
그러나 애플인사더 보도는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두 CEO간 회동의 배경으로 테슬라의 첨단 배터리 기술을 꼽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자사 단말기용 배터리로 기존 방식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고 오래 가며 배터리 충전시간도 짧은 테슬라의 배터리 기술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게 이유다.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사용하는 배터리는 충전시간이 긴데다 배터리 차지공간도 엄청나게 크다. 반면 테슬라는 전기자동차를 완전히 충전하는데 1시간여 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배터리 제작기술에 있어 급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테슬라는 또한 운전자에게 최신 완전충전된 배터리를 단 90초만에 교환해주는 교환소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는 여전히 차량용 배터리 공급부족사태를 맞고 있어 자체 배터리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테슬라와 전지분야에 대한 파트너십 체결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앞서 일부보도는 이미 애플과 테슬라 CEO간 회동에서 팀 쿡이 테슬라가 설립을 앞둔 첨단전지공장에 인수를 타진했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CEO는 새로운 배터리 양산공장이 전세계에 있는 기존 리튬배터리 생산량에 맞먹는 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에 지어질 가능성이 아주 높은 이 배터리 공장에서는 배터리팩을 재활용하고 태양광에 의존하는 친환경 제조방식을 사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애플은 테슬라 배터리 기술로 단말기들을 더 작고 강력하게 만들 경우 엄청난 이익을 볼 수 있다. 애플은 이미 아이워치에 태양광과 무선충전방식 배터리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애플이 이미 보다 얇아진 곡면배터리 특허를 출원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애플은 특히 최근 LG와 배터리를 계단식으로 쌓아 효율성을 높이고 사용공간을 줄여주는 ‘스텝드배터리(stepped battery)’채택 가능성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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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테슬라 파트너십을 통한 또다른 유력한 협력 방안으로 거론되는 것은 애플의 iOS단말기를 테슬라 전기차에 보다 긴밀히 통합시키거나 터치스크린 사용자인터페이스(UI)디자인을 도와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두회사 CEO가 만나서 논의할 만한 중대사안으로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분기에 수억대의 단말기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테슬라는 높은 브랜드명성에도 불구하고 대규모시장 판매에서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