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 PC방 순위↑…블소·아이온 제쳤다

일반입력 :2014/04/21 10:32    수정: 2014/04/21 10:34

올해 기대작 중 하나인 온라인 게임 ‘이카루스’가 PC방 순위 상위에 오르며 국내 게임시장 판도를 뒤흔드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카루스는 장수 인기 게임인 ‘아이온’과 ‘블레이드앤소울’까지 누르며 인기 상승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PC방 사용량 조사업체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이카루스는 점유율 3.47%를 기록하며 PC방 순위 5위를 차지했다. 이는 동일 장르인 블레이드앤소울(3.17%), 아이온(3.11%), 리니지(1.98%) 등 엔씨표 RPG보다 좋은 수치여서 주목된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10여 년간 공들여 개발한 이카루스가 시장에서 출시 초반 좋은 반응을 얻은 비결은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잠재 수요가 터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키에이지’와 ‘에오스’ 이후 이렇다 할 대형 MMORPG가 없었던 탓에 이카루스에 대한 게임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더욱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대투증권 역시 이카루스의 흥행 조짐을 예측했다. 10개 서버가 대부분 포화된 상태고, 대기열이 1천명 이상 발생해 추가 서버증설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카루스의 체류시간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 게임의 체류시간은 지난 18일 72시간, 19일 78시간, 20일 94시간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 만큼 이용자들이 게임 내에 오래 머물면서 이카루스의 콘텐츠에 빠져들고 있다는 방증이다.

물론 경쟁 게임인 블소(168시간)와 아이온(179시간)의 체류 시간 과 비교하면 아직 낮은 수치지만, 게임 서버가 보다 안정화되고 상용화 서비스가 시작될 경우 이카루스의 체류시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렇다면 이카루스의 추가 순위 상승은 가능할까. 일단 현재로써는 힘들어 보인다. 4위를 기록한 ‘피파온라인3’와의 점유율 격차가 무려 4.55%에 달하기 때문이다. 1위 ‘리그오브레전드’(33.87%)와 2위 ‘서든어택’(11.66%)을 끌어내릴 가능성도 지금 상태로는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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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를 기록한 ‘디아블로3’(11.26%) 역시 지난 달 출시된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 자’로 인기 상승 탄력을 받은 상태여서 이카루스는 당분간 5위를 오르내리며 이용시간 점유율 정도만 높여갈 것으로 예측된다. 경쟁작인 블소와 아이온과의 치열한 접전도 예상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아직 출시 초반이라 성공과 실패를 평가하기엔 이르지만 서버 불안정 문제와 버그 등의 이슈가 있었음에도 좋은 출발을 보인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면서 “모바일 게임 전환에 성공한 위메이드가 이카루스로 국내 PC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캐시카우를 확보할지 기대가 모아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