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1분기순익 34억달러…기대못미쳐

일반입력 :2014/04/17 09:19    수정: 2014/04/17 10:03

남혜현 기자

구글이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실적을 거뒀으나 시장 기대엔 못미쳤다. 실적 공개 후 구글 주가는 급락했다.

16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3월 마감된 올 1분기에 매출 154억달러(약 15조9천억원), 순익 34억5천만달러(약 3조5천700억원), 주당 순익 6.27달러(약 6천500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에서 구글이 파트너들에 집행한 콘텐츠 수수료 TAC(traffic acquisition costs)는 32억3천만달러(약 3조3천500억원)다. 이를 제외한 실 매출은 121억9천만달러(약 12조6천400억원)로 집계됐다.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순익은 2.9%가 늘어난 수치지만 당초 월가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증권 전문가들은 구글이 이 기간 매출과 주당 순익이 각각 155억4천만달러(약 16조1천억원), 6.41달러(약 6천640원)가 나올 것으로 전망해왔다.

매출 폭 증가에 비해 순익이 적은 것은 구글의 광고 수주 물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온라인 광고 단가는 하락한 탓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릭당 과금 방식의 유료 클릭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지만, 평균 단가는 9% 줄었다.

다만 구글은 현재 광고 시장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구글 최고비즈니스운영책임자인 니케시 오로라는 중장기적으로 모바일 수익이 데스크톱보다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점점 더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검색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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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모바일에서 마찰 없이 결제를 하게하는 수많은 방법이 있다며 광고주들은 모바일 광고에 대해서 이해를 하기 시작했고 우리는 계속해 그 간극을 줄이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구글 주가는 이날 뉴욕 나스닥 시장 마감 이후 6.15%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