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1Q 실적 선방 "알리바바 상장 호재 덕"

일반입력 :2014/04/16 09:18

남혜현 기자

포털 야후가 지난 1분기 시장 기대에 부합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핵심 사업 성과는 여전히 부진했으나 알리바바 상장 호재가 야후 실적을 견인했다.

15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에 따르면 야후는 지난 3월 마감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1억달러(약 1조1천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에서 트래픽 유도를 위해 집행한 콘텐츠 수수료 TAC(traffic acquisition costs)를 제외한 매출은 10억8천700만달러(약 1조1천300억원)이며, 주당 순익은 38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매출 10억8천만달러, 순익 37센트와 유사한 성적이다. 다만 부문별 성적을 뜯어봤을 때, 핵심 사업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곳은 디스플레이 광고가 거의 유일하다고 씨넷은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야후는 지난 2013년 미국 전체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의 7% 가량을 차지했다. 매출액은 12억7천만달러(약 1조3천200억원)다. 이 시장 최강자인 페이스북의 점유율은 1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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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실적을 견인한 것은 알리바바다. 야후는 알리바바의 지분 24%를 인수해 2대 주주가 됐다. 알리바바는 연내 미국서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인데, 시장에서 예상하는 기업가치가 1천300억달러(약 135조원)이상이다.

한편 알리바바가 이날 지난해 4분기 매출 30억6천만달러(약 3조1천800억원), 순익 14억달러(약 1조4천6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씨넷은 매출이 66%나 올랐다는 것은 알리바바에 좋은 소식이라며 투자자들을 행복하게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