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16일 3기 첫 전체회의를 열고 허원제 상임위원을 전반기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회의에 비공개 의결 안건으로 오른 부위원장 호선 건에 따라 최성준 위원장, 허원제 위원, 이기주 위원 등 여권 추천 위원 세명이 이 같이 결정했다.
부위원장 임기는 이날부터 2015년 10월5일까지다. 상임위원 전체 3년 임기의 절반에 해당하는 날짜다. 전반기 이후 후반기 부위원장은 야당 추천 상임위원 가운데 한명이 하기로 했다. 후반기 부위원장 조건과 임기 등은 이날 회의 참석 상임위원들이 제시되고 합의 결정된 사항이다.
허원제 부위원장은 18대 국회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언론계에 30년 가까이 몸을 담았다.
한편, 김재홍 상임위원은 허원제 부위원장 호선 자체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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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위원은 “부위원장 선출이 그렇게 시급한 문제였냐”며 “5명의 상임위원 임명이 모두 이뤄진 뒤 해도 되는데 여권이 차지하고 싶은 방통위원의 권력 지도부를 독점하기 위해 독단적인 회의를 했다”며 지적했다.
이어 “부위원장은 대통령이 소속하지 않은 국회 원내교섭단체가 추천한 위원이 호선되도록 한다는 국회 속기록을 존중해야 한다”며 “입법 취지가 담긴 속기록은 준입법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