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봉성창 기자> 환경가전 기업 코웨이가 최근 아시아 시장서 급부상하고 있는 공기청정기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였다.
코웨이는 지난 13일부터 나흘간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홍콩 춘계 전자 박람회에 참여해 양면흡입 가습 공기 청정기를 최초 공개하고 시장 맞춤형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발 대기오염 문제와 인접 국가에 불어닥치는 황사로 인해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코웨이 자체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공기청정기 시장은 약 38억달러(한화 약 3조9천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지역 별로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권 국가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중국 내 스모그와 같은 대기오염 문제는 상당히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코웨이 해외사업팀 한 관계자는 “중국은 이제 보급형을 넘어 프리미엄 시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웨이가 선보인 양면흡입 가습 공기 청정기(APM-1514G)는 제품 전면과 후면으로 흡기가 이뤄져 더 많은 공기를 정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습 과정을 거쳐 배기가 이뤄짐으로써 유해 먼지와 공해 물질을 효과적으로 걸러주고 습도를 손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코웨이가 시장 변화 상황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난 1993년 자체 설립한 환경기술연구소의 역할이 컸다. 이선용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장은 “그동안 쌓아온 실험 데이터 덕분에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중국 및 미국 시장 수요에 선제적 대응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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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정수기로 잘 알려진 코웨이는 해외 시장을 공략할 무기로 일찌감치 ‘공기 청정기’를 낙점하고, 자체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ODM 병행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코웨이는 미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등 4개국 법인과 현지 파트너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총 59개국에 제품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이지훈 코웨이 해외 사업 본부장은 “코웨이 해외 사업 연평균 성장률은 51%에 달한다”며 “공기청정기를 비롯해 정수기, 저속 쥬서기 등을 포함해 연내 총 100만대 제품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