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미국)=이도원 기자]보스턴 게임쇼 팍스이스트2014 기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신작 MOBA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이슈가 화제가 됐다. 영웅 4종과 전장 4곳이 새로 공개된 것이 대표적이다.
이런 가운데 블리자드는 자사의 히어로즈가 AOS ‘리그오브레전드’(롤, LOL)와는 격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눈길을 끌었다. 히어로즈의 그래픽 수준 뿐 아니라 영웅의 특성 시스템이 LOL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대표 마이크 모하임)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게임쇼 팍스이스트의 마지막 날 히어로즈가 색다른 영웅 특성 시스템을 장착했다고 밝혔다. 현재 북미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크니컬 알파(Technical Alpha) 테스트를 진행 중인 히어로즈는 각 영웅마다 특화된 특성 능력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영웅의 특성을 설계할 수 있다.
이날 인터뷰를 통해 영웅마다 맞춤화된 특성 시스템에 오랜 시간을 투자했다고 밝힌 히어로즈의 게임 디렉터 겸 부사장 더스틴 브라우더는 각각의 개성이 뚜렷한 영웅들에게 적절한 능력이 부여되기를 바라며 초기 모든 영웅들이 특성을 선택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각각의 영웅에게 같은 특성을 부여하면 게임의 밸런스와 질이 떨어진다는 것. 예를 들어 E.T.C.(정예 타우렌 치프턴)에게 기술 재활성화 시간 감소 효과를 저격수인 노바와 같이 적용하면 영웅의 능력이 감소하는 식이다.
실제 히어로즈의 특성시스템은 영웅의 힘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고 전장에서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다양한 빌드를 자동적으로 생산하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각 영웅들이 레벨 1, 4, 7, 10, 13, 16, 20을 달성할 때마다 주어지는 능력은 전장의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선택해야한다.
전사형 영웅으로 워크래프트(Warcraft®) 시리즈의스톰해머로 유명한 무라딘은 레벨 초기 특성 능력 선택지 중 기본 공격을 하면서 상대를 기절시킬 수 있는 능력(Skullcracker)에 집중시킨 스턴(stun) 빌드를 만들 수 있다.
또한 기술에 특화된 업그레이드도 선택할 수 있는데, 공격력을 더욱 강화시켜 치명적인 공격이 되도록 하거나 공격할 때마다 마나를 돌려받을 수 있게 하여 공격 빈도를 높일 수도 있다.특히 특성시스템과 함께 도입된 레벨 커브(level curve)는 플레이어가 선택한 영웅 육성 전략을 강화시키는 효과와 영웅의 레벨에 따른 적정선의 공격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체력과 공격력의 양자택일의 선택지를 제공했던 이전 빌드에서는 높은 체력을 가졌으나 아주 약한 공격력을 지닌 영웅이 발생한다. 하지만 레벨 커브가 도입된 현재 시스템에서는 공격 성향의 영웅은 공격 능력을, 치유성향의 영웅은 치유 능력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히어로즈의 특성 시스템은 자신이 선택한 영웅의 고유 역할이 아닌 다른 역할을 수행하도록 육성하는 것도 가능하게 한다. 지원형 영웅인 우서를 암살자형 영웅으로 공격력에 집중하여 육성할 수 있는 것이 그 예이다. 단, 암살자 영웅 악마사냥꾼을 지원형 영웅으로 바꿀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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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측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기에 언제든 진화할 가능성이 높은 히어로즈는 현재 소셜 시스템도 개발 중”이라면서 “플레이어들에게 게임의 깊이와 도전을 주기 위해 개발진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히어로즈 공식홈페이지(www.heroesofthestorm.c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 방문한 이용자는 추구 진행되는 베타테스트 신청도 미리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