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신작 가운데 가장 화제인 ‘기어 핏(Fit)’을 24만2천원에 출시했다. 20만원대 초반의 구형 경쟁 제품들에게 위기 신호다.
36만3천원의 ‘기어2’로 고급형 전략을 이어가는 한편 ‘기어 핏’으로는 점유율을 확 끌어올리겠다는 시나리오를 삼성은 제시했다.
‘기어 핏’은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최고 모바일 제품상(The Best Mobile Device)을 받은 제품이다. 같이 데뷔한 ‘기어2’나 ‘기어2 네오’ 등에 비해 큰 화제를 모았다.
워낙 디자인이 눈에 띄게 미려하고 웨어러블 최초의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교체 가능한 줄(스트랩)에까지 호평이 쏟아졌다.
MWC에서 제품 공개 후 외신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테크크런치의 경우 “삼성전자가 MWC에서 발표한 나머지 제품들은 모두 잊어버려도 된다. 기어핏이 오늘 바르셀로나에서 발표된 것들 중 가장 흥미로운 기기다”고 평했다.
더버지도 “기어핏은 복잡하지 않고 아름답다”며 “웨어러블 카테고리를 흥미롭고 사고 싶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기어 핏’을 스마트워치 주도권을 가져올 에이스로 지목하는 분위기가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의 호불호는 갈릴 수 있어도 처음 보는 사람에게 최소한 투박하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기본 구성을 보면 1.84인치 커브드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타이젠과 별개로 삼성전자가 만든 제 3의 운영체제(OS)를 탑재했다.
스마트폰에 도착한 메일과 문자, 일정, 알람 등을 화면에 띄운다. 전화가 오는지 여부는 알려주지만 직접 통화 기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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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심박센서로 스마트폰과 연동 없이 심박 수를 측정한다. 실시간 피트니스 코칭 기기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배터리는 최장 5일을 견딘다.
‘기어 핏’의 경쟁 타깃은 해외서 ‘갤럭시기어’를 괴롭혔던 20만원대 스마트워치들이다. 나이키 퓨얼밴드를 비롯한 헬스용 밴드과도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