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기어2’의 국내 출고가를 36만3천원으로 책정했다. 전작 ‘갤럭시기어’ 초기 출고가 대비 3만3천원 내린 가격이다.
보급형 ‘기어2 네오’와 ‘기어 핏’은 가격이 24만2천원으로 같다.
경쟁 제품들 대비 밀리지 않는 가격 경쟁력이다.
삼성전자는 11일 ‘기어2’, ‘기어2 네오’, ‘기어 핏’ 출시를 앞두고 이 같이 가격을 밝혔다. 이번 주말부터 삼성디지털프라자와 이동통신3사 매장에서 본격 판매한다.
기어2는 삼성전자가 인텔과 만든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한 첫 제품이다. 스마트폰 없이 단독으로 구동하는 기능들이 다양하다. 우선, 자체 음악파일 저장 공간을 갖췄다. 스마트폰 없이 블루투스 헤드폰 등과 연동하는 MP3 플레이어 역할을 한다.
적외선 송신모듈(IrLED)로 적외선 센서 기반의 TV, 셋톱박스, AV리시버 등을 원격 제어한다. 에어컨의 전원과 온도, 풍량을 제어한다. 이 경우 ‘삼성 워치온 리모트’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
근래 유행하는 헬스 웨어러블을 진화시킨 심박센서도 갖췄다. 사용자의 심박 정보와 운동 상태를 실시간 점검한다. 개인 피트니스 매니저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기본 하드웨어 구성을 보면 크기가 36.9×58.4×10.0, 무게는 68g으로 전작 대비 10g 줄었다. 디스플레이는 320×320 해상도의 1.63인치 슈퍼AMOLED, 카메라는 200만화소다. 방수-방진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기어’를 39만6천원에 출시하고 너무 비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장에서 제품 판매가도 빠르게 떨어져 고민이 컸고, ‘기어2’는 성능을 올렸음에도 가격은 조심스럽게 잡았다.
‘기어2 네오’는 음악재생과 리모트, 헬스 등의 기능은 ‘기어2’와 같지만 카메라가 빠졌다. 액정 위에 카메라가 없어 ‘기어2’와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기어 핏’은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최고 모바일 제품상(The Best Mobile Device)을 받은 제품이다.
1.84인치 커브드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타이젠과 별개로 삼성전자가 만든 제 3의 운영체제(OS)를 탑재했다. 본체만 남기고 줄(스트랩) 전체 교체가 가능하다. 휘어진 화면이 눈에 확 들어온다.
스마트폰에 도착한 메일과 문자, 일정, 알람 등을 화면에 띄운다. 전화가 오는지 여부는 알려주지만 직접 통화 기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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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심박센서로 스마트폰과 연동 없이 심박 수를 측정한다. 실시간 피트니스 코칭 기기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배터리는 최장 5일을 견딘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5와 함께 스마트워치 3종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사용자 중심의 헬스 케어 기능들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