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OS, 스마트TV 넘어 다양한 기기에 적용"

LG전자, 멀티 플랫폼으로서의 확장성 강조

일반입력 :2014/04/14 08:00

LG전자가 '웹OS'를 하는 목적은 여러 디바이스에 모두 지원하기 위해서 입니다. 이를 위해서 웹OS플랫폼아키텍처를 다른 디바이스에 대응하기 좋도록 설계했습니다

11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HTML5 개발자 국제 컨퍼런스에서 LG전자 이동영 책임연구원은 '웹 기반OS와 스마트 TV'를 주제로 강연하며 웹OS가 TV뿐 아니라 다양한 디바이스에 적용될 수 있게 설계됐다는 점을 부각했다.

웹OS는 팜(Palm)이 개발한 모바일 운영체제로 2010년 HP는 12억 달러에 팜을 인수하고 웹OS도 손에 넣었다. 그러다 지난해 2월 LG전자에 웹OS 부문을 매각했다.

원래 모바일OS였던 만큼, LG전자가 TV 이외에 다른 디바이스에 웹OS를 적용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는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이동영 책임연구원도 웹OS 플랫폼 구조를 설명하며 LG전자가 웹OS를 다른 디바이스에도 적용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동영 연구원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웹OS 기반 스마트TV의 장점에 대해서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스마트TV는 웹이 정답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웹OS 기반 LG전자 스마트TV에 탑재된 미들웨어 대부분 기능들이 서비스로 구현 돼 있다. 네이티브 서비스도 있지만 노드JS를 이용해서 자바스크립트로 만든 서비스들이 시스템 버스로 전달된다. 시스템버스는 말하자면 네트워크와 같은 것이다. 웹서비스는 뒷단의 서버와 앞단의 클라이언트가 따로 있는데 우리는 시스템 버스 아랫 쪽은 서버, 윗쪽은 클라이언트로 구성해 TV라는 한 디바이스 안에 집어 넣었다고 플랫폼 구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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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플랫폼에서 등뼈(백본) 역할을 하는 '루나버스' 구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버스구조를 채택한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여러 디바이스에 웹OS를 전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선 플랫폼이 쉽게 다른 디바이스를 지원하게 바꿔야 하는데 버스구조로 돼 있으면 서비스를 갈아 끼우기만 하면 다른 디바이스에 쉽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보안을 위해서 퍼블릭 버스와 민감한 API를 다루는 프라이빗 버스를 따로 나눴다고 덧붙였다.이동영 책임 연구원은 스마트TV 플랫폼과 웹이 궁합이 잘 맞는 이유로 사용할 수 있는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해 줄 생태계가 있어야 하는데 웹은 이미 데스크톱과 모바일에 거쳐 큰 생태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발 환경, 디버그, 라이브러리, 성능측정, 서드파티회사들의 도움 같은 것이 생태계의 일부라며 웹 플랫폼이 생태계 측면에서 TV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또 스마트TV가 웹을 향해서 가고 있다. 앞으로 멀티스크린을 활용한 서비스나 비디오 서비스 같은 새로운 기회들이 많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