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과 PC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용적인 구매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소형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설문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70.9%가 소형 가전과 가구 이용이 지금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소형 가전에 대한 이미지도 긍정적인 편이었다. 71.3%의 응답자가 소형 가전·가구가 실속있다고 생각했으며 활용도가 높다는 답변도 67%에 달했다.소형 대신 이왕이면 중·대형 제품을 구매하는 게 낫다는 비율은 21.3%에 그쳤다. 그만큼 가전제품을 바라보는 시선이 실속과 활용성에 보다 맞춰져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소형 가전 보유 현황 조사 결과에서는 선풍기(38.7%, 중복응답 기준), 청소기(31.8%), 밥솥(29.7%), 믹서기(24.5%), PC(22.9%), 토스터기(20.8%), 가습기(19.3%) 등을 소형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현재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가전제품의 용량이 지나치게 크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상당했다. 냉장고(47.7%, 중복응답 기준), 밥솥(26.9%), TV(25%), 세탁기(23.1%), 에어컨(17.3%) 등이 소비자들이 지나치게 큰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느낀 경우였다.
소형을 추구하는 트렌드는 데스크톱과 노트북 등 PC 시장에서도 나타난다. 롯데하이마트가 지난 2월 한 달 동안 판매한 PC 제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노트북 시장에서는 1kg 전후 가벼운 무게의 울트라 슬림 노트북 판매량 비중이, 데스크톱 시장에서는 모니터와 본체를 하나로 합친 일체형 PC판매량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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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밀엠브레인 관계자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소형 제품 이용 증가를 더 많이 예상하고 있고, 절반 이상이 소형 제품을 젊은 층과 신혼 부부가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비교적 젊은 세대를 위한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알뜰한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점차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고 합리적인 소비에 대한 관심이 커져 가볍고 작은 실속형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중소 업체들의 새로운 틈새시장으로도 늘 각광 받고 있는 사업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