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충격…6년뒤 데이터량 10배 치솟아

지난해 4.4조GB서 2020년 44조GB로 증가 예상

일반입력 :2014/04/10 15:10    수정: 2014/04/10 15:37

손경호 기자

지난해 생성된 디지털데이터는 4.4조 기가바이트(GB)로 128GB 용량 태블릿에 저장해 쌓아 높이를 재면 지구와 달 사이 거리(25만3천704km)의 3분의 2에 달한다. 앞으로 6년 뒤에는 이보다 약 10배 이르는 데이터가 생성돼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6.6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MC는 10일 시장조사업체인 IDC와 함께 공동연구한 'EMC 디지털 유니버스 보고서: 디지털 유니버스의 기회'를 발표하면서 모든 기기들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서로 연결돼 통신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가까워 올수록 디지털데이터량이 폭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로 7번째 발간되는 이 보고서는 매년 생성, 복제, 유통되는 디지털데이터량과 개인, 기업, IT전문가들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연구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디지털 데이터량은 약 4.4조GB였고, 2020년에는 44조GB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폭증을 이끄는 엔진으로는 IoT가 꼽혔다 보고서는 인터넷에 연결된 디지털 기기수가 지난해 140억대로 2020년께 320억대까지 증가하면서 해당 기기에 디지털데이터를 저장하는 비중이 2%에서 1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빅데이터 활용이 확대되면서 2020년에 생성된 디지털데이터 중 약 35%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며, 이를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으로 저장, 관리하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활용도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디지텔데이터 중 분석을 위해 활용될 수 있는 데이터 비중은 22%였으며, 이중 5%만 실제 분석에 활용됐다.

디지털데이터의 증가 속도는 이를 저장할 스토리지 시스템 용량 증가 속도보다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디지털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 시스템의 사용가능한 용량은 전 세계 디지털데이터 중 33%를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2020년에는 이 수치가 15%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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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이터 보안에 대해서는 지난해 생성된 전체 데이터 중 3분의 2정도가 개인에 의해 생성되지만 기업이 저장, 관리하는 데이터 비중이 85%에 달하기 때문에 정보보안은 결국 기업의 책임이 크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김경진 한국EMC 대표는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킹이 확산되면서 급증하는 디지털 데이터를 클라우드, 빅데이터 기술로 효율적으로 운영, 분석해야 한다며 디지털 데이터가 개인 뿐 아니라 기업 비즈니스도 변화시키고 있어 효율적으로 신뢰성 높은 IT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