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 이점은 비용보다 비즈니스 혁신"

일반입력 :2014/04/10 14:58    수정: 2014/06/18 13:39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에 대해 IT종사자는 비용절감을 떠올린다. 그러나 SaaS는 탄력성과 확장성이 더 중요하다. SaaS를 통해 사용자 집단의 성격에 따라 서비스 수준의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존 멀린스 IBM 아시아태평양(AP) SaaS사업 대표는 최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IBM의 SaaS사업을 설명하면서, 비용절감 측면보다 기업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란 측면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SaaS를 사용함으로써 기업은 출시 기간 단축 뿐 아니라, 가치 실현에 걸리는 시간을 앞당기고, 새로운 혁신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이런 특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한 혁신이 용이해진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팀제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기업 체계가 일반적이다. 사업을 진행하는 팀 단위로 구매와 예산 집행 권한을 갖고 있다. IT부서가 모든 IT관련 프로젝트의 예산집행을 독점하던 모습은 이제 거의 사라졌다.

때문에 현업부서는 자신들의 사업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소규모로 구입했다가, 필요없어지면 폐기하기 쉬운 방안을 선호한다. 시스템 구축을 기다리지 않고 즉각 사용할 수 있고, 사용량에 따라 지불하면 되는 SaaS는 그래서 IT산업에서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부상했다.

존 멀린스 대표의 발언은 이처럼 비즈니스 상황에 맞게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SaaS의 성공배경에 대한 설명인 셈이다. 그는 소프트웨어 사용과 시스템운영을 두고 분리돼 있는 현업부서와 IT부서에 대한 IBM의 입장도 밝혔다.

존 멀린스 대표는 “IBM은 IT사용자와 현업 사용자 간의 균형 달성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IT의 역할은 보안, 통합, 확장성 등 SaaS를 평가하는 입장에서 중요하지만, 실제 의사결정에서 현업 사용자의 목소리도 중요하기 때문에 IBM은 협업모델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IBM은 현업이 원하는 SaaS에 대해 컨설팅을 제공하고, 구축형 모델도 함께 제공한다. IBM 글로벌테크놀로지서비스(GTS), 글로벌비즈니스서비스(GBS) 등이 고객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해 각 부서에 맞는 정보를 제공한다.

IBM은 소프트레이어 인수 후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 2월 미들웨어 서비스 ‘블루믹스’를 선보였고, 수년간 다수업체를 인수해 100여개 SaaS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IBM은 아태지역에서 크게 7가지 영역의 SaaS 제품을 밀고 있다. 디지털 마케팅, 스마트워크포스, 재무전략, 구매공급관리, 소셜 및 협업, 인센티브관리, 인지컴퓨팅 등이다.

멀린스 대표는 “클라우드 솔루션은 현업과 IT를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위한 다양한 모델이 있다”며 “IBM은 클라우드와 SaaS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며, 전략적 모델 차원에서 한국 시장의 관련 업체 인수를 통해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IBM은 우선 SaaS 솔루션 영역 가운데 국내 시장의 선호를 선별해 각 솔루션 영역별로 인사관리, 엔드포인트의 케넥사, 웹 보안의 트러스티어, 모바일기기관리의 MAS360 등에 집중한다. 고객 전략에 따라 구축을 원하거나 컨설팅을 요할 경우 GBS와 연계해 비즈니스프로세스아웃소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본사가 제공하는 클라우드형 비즈니스프로세스도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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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프로그램은 파트너사의 업무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IBM SaaS 결합 모델 기회를 제공한다. 유지보수 계약 고객의 SaaS 마이그레이션 시 혜택제공, 한국어 인터넷홈페이지, 30일 무료체험 등 프로모션 등을 기획했다.

한국IBM의 SaaS사업을 총괄하는 김민지 실장은 “최근 고객 니즈가 다양화되고 고급화되면서 모바일, 보안, 협업에 대한 솔루션에서 이전과 다른 니즈가 보이고 있다”며 “선택과 집중, 컨설팅 및 프로세스 아웃소싱 역량 활용, 파트너 프로그램, 특별 프로모션 등으로 전략을 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