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영화 속 초전자포 개발…미사일도 요격

일반입력 :2014/04/09 15:07

김태정 기자

미국이 10년간 3천억원을 들여 일종의 초 전자포인 ‘레일건(Rail Gun)’ 개발에 성공했다. 탄도 미사일도 요격하는 가공할 힘을 갖췄지만 한 회 발사 비용은 고작 1달러 정도다.

미국의 설명대로라면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온 전자포와 비슷한 첨단무기가 현실에 나타난 것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해군은 레일건 개발에 성공했고, 2016년부터 실전 배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레일건은 화약이 아닌 전자력을 이용해 탄환을 음속보다 7배 빠르게 발사할 수 있는 미래형 첨단무기다. 10㎏의 포탄을 음속의 7배로 날리며 위력이 32메가줄에 달한다.

1메가줄은 1톤 무게의 물체를 시속 160km 속도로 발사하는 힘을 나타낸다. 32메가줄이면 크루즈 미사일이나 탄도 미사일도 요격 가능한 힘이라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게다가 한 번 발사 비용도 1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최소 100만달러의 미사일 제조비용을 확 줄일 수 있게 됐다.

단, 단점도 확실하다. 구름, 먼지 또는 강우에 따라 사거리가 줄어들 수 있다. 지금은 시험발사에만 성공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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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은 레일건 실전 투입에 앞서 올 여름쯤 중동 페르시만의 USS 폰스호에 장착해 시험할 계획이다.

미국 해군연구소의 매튜 클런더 소장은 언론간담회에서 “레일건은 공상과학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며 “앞으로는 적이 미국을 공격할 경우 재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