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단독 영업 4일 만에 1차 영업정지 기간 동안 잃은 고객의 절반을 회복했다. 평균 번호이동 건수도 SK텔레콤 단독 영업 기간 수치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기준 지난 8일 번호이동 총 건수(알뜰폰 제외)는 순증 9천273건(신규 9천24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주말을 포함한 사흘 동안의 번호이동 순증치는 2만4천404건이다. 단독 영업개시 이후 LG유플러스의 일평균 번호이동도 8천419건으로, SK텔레콤 단독 영업기간 평균 번호이동 6천262건을 넘어섰다.
LG유플러스의 단독영업 개시 이후 번호이동 누적 총 순증건수는 3만3천677건이다. 단독영업 4일 만에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4일까지 1차 영업정지 기간 동안 이탈했던 6만3천600명 중 53%를 회복한 셈이다.
LG유플러스 번호이동이 급증하자 통신사간 신경전은 더욱 팽팽해졌다. 경쟁사들은 LG유플러스의 불편법 영업 의혹을 제기하는 동시에, 증거자료를 모아 미래창조과학부 등에 신고한다는 계획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LG유플러스 단독 영업임에도 번호이동이 1만건 가까이 올라간 것은 3사가 모두 영업을 하면서 시장이 한창 달아올랐을 때와 유사한, 또는 그 이상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도 “시장점유율을 감안하면 최근 번호이동은 SK텔레콤 단독영업 당시보다 200% 이상 과열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며 “LG유플러스가 영업정지 기간에 불편법적인 예약가입을 사전에 받고, 영업 초기에 이를 가입 전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LTE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기대 수요가 몰린 데다 2개사 영업정지로 인한 단독 영업의 수혜를 받았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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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점유율 20%의 LG유플러스는 80% 이상의 잠재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번호이동 순증폭이 SK텔레콤보다 1.6배 이상 커야 정상 수준”이라며 “SK텔레콤이 갤럭시S5 출시일정을 무리하게 앞당긴 것도 오히려 호재로 작용해 영업재개 직후 갤럭시S5 출시 후광효과를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5일 단독영업이 시작되고 나서는 현장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불편법 영업행위가 발견될 경우 강력한 벌금, 패널티 부과 등 엄벌 의지를 밝히고 현장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며 “영업정지 기간 중에도 정부 합동조사단과 별개로 신규개통, 예약 가입 등에 대해 금지공문을 배포하는 등 자정노력을 해왔다”고 강조했다.